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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성 황반변성' 치료, 눈 주사 아닌 약먹는 시대 온다

안지오랩 'ALS-L1023'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 등 11개 기관서 임상 2상 계획
임상 2상 환자 126명 모집 완료···내년 말 결과 발표 예정
눈에 주사를 놓아 '습성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시대가 저물고, 약을 먹고 치료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임상 2상을 앞둔 가운데, 이르면 내년 말 임상 결과를 발표할 수 있어 임상 3상 또는 빅파마(Big Pharma·대형 제약사)로 기술이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전망이다. 

안지오랩(대표 김민영)은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ALS-L1023'의 임상 2상 환자를 모두 모집했다고 10일 밝혔다. 치료제 후보물질은 멜리사잎에서 추출한 천연물 의약품이다. 

황반은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 조직을 일컫는다. 시세포 대부분이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도 황반의 중심이어서 시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안지오랩이 개발한 치료제 후보물질은 습성 황반변성을 타깃팅한다. 안구 바깥에서부터 공막, 맥락막, 망막 순서로 존재하는데, 맥락막에 신생혈관이 발생한 단계다. 맥락막이라 불리는 혈관층은 망막 층에 영양물질을 공급하고, 망막 세포에서 나오는 대사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노화 등의 원인으로 인해 맥락막의 혈관이 망막세포 부분까지 뚫고 나와 비정상적으로 생성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비정상적인 혈관들을 맥락막 신생혈관이라고 한다. 이 혈관은 비정상적인 혈관이기 때문에 매우 약하고 터지기 쉬워 삼출물과 혈액이 흘러나와 황반 부위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이를 치료하는 방식은 그간 눈에 직접 주사하는 형태였다. 안지오랩은 눈에 주사하는 형태가 아니고 먹는 약을 통해 혈관신생 억제 효과와 망막색소상피세포 보호 효능을 보일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했다. 

안지오랩은 최근 모집한 126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ALS-L1023'을 루센티스(라니비주맙)와 병용 투여 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11개 기관에서 임상 2상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 결과는 향후 라이선스 아웃과 임상 3상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관식 안지오랩 전무는 "126명 피험자에 대한 투약을 내년 하반기에 완료하고 최종보고서를 내년 말까지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설립 이래 혈관신생 연구만을 진행해온 자사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안지오랩은 코넥스에 상장 중이다. 앞으로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목표로 엔에이치스팩13호와 합병 절차에 돌입했다. 엔에이치스팩13호와 안지오랩의 합병 비율은 1대 7.6이다. 합병 기일은 11월 24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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