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뉴 노멀'···"모든 것이 다 변한다"

19일, 대전MBC 유뷰트 채널 통해 '포스트 코로나' 2차 대담 생중계
부정, 긍정 변화 공조···"시대에 발맞춰 연구, 생활상 바뀌어야"
'대중과 함께 만드는 AI 페스티벌' 의견 나눠
19일 대전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2차 대담이 생중계 됐다. <이미지 = 대전MBC 유튜브>19일 대전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2차 대담이 생중계 됐다. <이미지 = 대전MBC 유튜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뉴 노멀(New Normal)'은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관계, 직업의 가치관에도 침투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Post-COVID)'의 새로운 시대는 그동안의 사회 기준을 변화시키는 하나의 패러다임으로써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덕의 'AI덕후'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미리 상상해보기 위해 다시 한번 뭉쳤다. 19일 대전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이번 포스트 코로나 대담에서는 지난번 대담에 이어 못 다한 코로나 시대 이후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대담에는 AI프렌즈 모임의 백동천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이주행 ETRI 박사, 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최우성 한전전력연구원 박사가 각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앞으로의 생활상을 그렸다.

◆ 인간관계의 변화···'암울함'과 '긍정'의 공조 

AI덕후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할 것이며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바이러스의 유행에 대비해 인간관계에 있어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많은 변화 생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동천 박사는 "이태원 사태가 일어났던 것처럼 앞으로도 산발적으로 계속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언제든 상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강연, 학회 등도 앞으로 온라인으로 대체할 방안을 논의중이다"고 말했다. 

대면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암울한 현실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특히, 인간이 관계와 만남을 통해 느끼는 행복감이 줄어드는 것에 외로움을 느낄 것이라는 얘기에 공감했다. 

백동천 박사는 "영화 '써로게이트'에서는 자신을 대체할 로봇을 사회로 내보내고 집안에서 그 로봇을 조종한다"면서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유용하지만 진짜 자신이 아닌 극단적인 암울한 미래가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우성 박사 또한 백 박사의 말에 공감했다. 그는 "결국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사, 눈 맞춤 등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끌리기 마련"이라면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영역이 있더라도 외로움은 대체할 수 없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니즈들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그들의 주장이다. 유용균 박사는 "스마트폰을 통해 부인과 연락을 더 자주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기술이 때로는 대면 관계를 보완하고 더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예측했다. 

최우성 박사는 만남을 '에너지 보존 법칙'에 비유했다. 대면 미팅이 줄어드는 만큼 자신이 선택적으로 관심을 두는 미팅에 힘을 더 쏟는다는 얘기다. 최 박사는 "굳이 안가도 되는 미팅이 10개였다면 이제는 선택적으로 관심이 더 가는 미팅에 2~3개 참가할 것"이라면서 "10개에 쏟던 에너지를 2~3개에 집중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깊이 있는 신뢰가 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술이 기존에 어떤 것을 대체한다기보다는 원래 취지나 목적을 더 잘 할 수 있게끔 하는 '따뜻한 기술'에 대한 고민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포스트 과학기술 정책··"비용 절감 목적 아닌 국민 안전 고려한 정책 필요해"

AI프렌즈 운영위원들이 '포스트 코로나' 대담에서 관계, 정책, 직업의 변화를 예측하고 생활상을 그렸다. <이미지 = 대전MBC 유튜브>AI프렌즈 운영위원들이 '포스트 코로나' 대담에서 관계, 정책, 직업의 변화를 예측하고 생활상을 그렸다. <이미지 = 대전MBC 유튜브>

코로나 이후 과학계 연구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과학 정책에 있어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돼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이에 유용균 박사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단, 시설에 대한 감염위험도를 연구하고 있다. 

유용균 박사는 "입자 시뮬레이션을 응용해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의 전파 확률을 모델링하는 연구를 준비 중이다"라면서 "이러한 사람들의 '관계'에 있어 네트워크를 이용해 전염병이 퍼지는 연구가 향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동천 박사는 "시설에 대한 위험도를 등급별로 나눠 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적으로 규제 장치가 마련된다면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우성 박사는 "자유의 성격을 갖는 민주주의 상황에서도 기술적인 백그라운드가 받쳐주면 국민들이 정부의 통제 안에서도 규제를 잘 따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에서도 비용절감이 목적이 아닌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들은 국민들을 위한 실질적 과학연구를 선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 박사는 "따뜻한 기술 등이 수치적인 성과를 낼 수 없지만 국민에게 원하는 연구를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주행 박사는 "대중이 과학을 결정하진 않지만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틀림없이 의견이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연구자가 제기하는 것이 아닌 국민이 제기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정부에서도  국민이 공감하는 R&D 연구과제 등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직업 기준의 변화···과목형 학습 아닌 '방법적 학습'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며 직업의 기준도 달라졌다. 기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간의 계산 수준을 넘어섰고, 세상은 AI로 더욱 자동화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 그들은 '암기'가 아닌 '경험'이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최우성 박사는 "이미 통상적인 학력 수준이 아니라 기술에 대해 자기 나름의 방향성을 가진 고수들이 많다"면서 "미래에는 '자격증'보다는 그 사람의 '실력'이 더 중요할 것이며 어떤 상황 속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는지 방법론적인 학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행 박사 또한 공학적인 관점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는 "이전에는 유일한 함수, 최고의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를 어떻게 접근하지는 지가 중요하다"면서 "다양성을 이해해야 한다. 내가 접하지 못한 상황을 해결하는 AI를 만들려면 폭넓은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균 박사는 "어느 정도의 지식수준을 알려주면서도 재능을 특화시킬 수 있는 쪽으로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면서 "AI는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AI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 대중과 함께 만들어가는 'AI 페스티벌'

대담의 마무리는 오는 9월 대덕연구단지 일대에서 열릴 'AI 페스티벌'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AI 페스티벌은 일반 대중을 위해 AI를 체험하며, 친숙함을 알게 하는 축제로 AI프렌즈와 대덕넷이 함께 기획하고 있다. 

최우성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행사 이름을 들었을 때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오도록 기획하고 싶다"면서 "현재 나온 아이디어로는 '움'으로 AI의 아름다'움', 두려'움', 배'움' 등을 표현하도록 하는 컨셉이다"고 설명했다. 

AI 페스티벌에 관한 아이디어는 아직 모집 중이다. 유 박사는 "AI프렌즈 모임이 AI와 대중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행사에 바라는 부분과 작명을 AI프렌즈에게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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