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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백신도 'K 사이언스'···연구심의 2개월→1주일

범정부지원단, 제1차 회의 통해 연구지원 제도 개선 논의
임상시험 순위 세부기준안·'IRB 심의면제 가이드라인' 마련 예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관련부처 차관, 각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1차 회의가 열렸다.<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관련부처 차관, 각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1차 회의가 열렸다.<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치료제·백신이 세계적으로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국내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의 심의 대기 기간을 2개월에서 1주일 이내로 단축하고 'IRB 심의면제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배포한다. 범정부 지원단의 주요 결정사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수시로 보고한다. 범정부 차원에서 진단제품에 이어 치료제·백신도 'K-사이언스'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24일 서울 광화문 청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하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동향을 점검하고 연구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범정부 지원단에 의하면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은 현재 약물재창출 연구 7종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또 신약개발 13건 등 치료제 분야에서 약 20건의 주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백신은 10건 이상의 다양한 후보물질 개발,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발족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실무추진단'은 회의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 정부·기술과 인프라 공유, 제도 개선과 R&D 지원 등 총 28개 건의 사항을 도출했다.

범정부 지원단은 건의된 안 28개 중 임상시험 지원 우선순위 기준 마련, IRB 심의 신속진행 등 2건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

현재 임상시험은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 대상 환자 수 제한이 있다. 이에 범정부 지원단은 환자 안전, 연구윤리, 공공목적과 국제표준 등 기본 원칙을 기반으로 임상시험 지원 우선 순위 세부판단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IRB 심의는 코로나19 관련 임상정보나 환자·완치자 혈액 등을 활용한 연구 추진시 꼭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에는 절차가 길게 소요되고 복잡한 불편이 발생했다. 이번 논의를 통해 오는 29일부터 IRB 심의면제가 가능한 연구를 접수받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5월 중에는 코로나19 관련 연구 심의를 전담할 특별심의 위원회를 신설한다. 심의 면제대상이 아닌 코로나19 연구 심의절차도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심의 대기 기간이 1~2개월 소요되던 IRB 절차도 1주일 이내도 대폭 단축한다. IRB 심의면제 가이드라인도 마련, 배포해 다른 IRB에서도 신속한 심의 면제가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범정부 지원단은 제도개선과 함께 국내 치료제·백신과 방역물품·기기 개발 전반에 걸친 전략을 담은 범정부 로드맵도 수립키로 했다. 로드맵에는 치료제·백신 개발 목표와 일정, 규제 신속지원, 치료제·백신 생산과 국가비축, 방역물품·기기 국산화 목표와 지원계획, R&D 투자 확대와 신속지원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6월초까지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의 궁극적 극복을 위해 치료제‧백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사례에서 보듯이 치료제와 백신 분야도 기업, 대학, 연구기관, 병원, 정부가 힘을 한데 모은다면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 범정부 지원단을 중심으로 규제개선, R&D 등을 위한 상시 협업체계를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개발은 언제 성공할지 모르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언급하면서 "과기부는 약물재창출 전략을 통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우선 발굴하고, 백신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 이들의 효능분석을 위한 동물모델 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해 국내 기업과 연구자들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장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을 파악하는 기초연구부터, 출연연이 보유한 실험시설을 기업 등에 공유하는 연구인프라 서비스, 기업의 R&D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는 연구개발지원협의체 운영에 이르기까지 R&D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과 방법을 찾는데 계속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범정부 지원단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공동 단장을 맡고 있다. 정부위원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정승일 산업부 차관, 강성천 중기부 차관, 차영환 국무조정실 2차장, 김연명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이 참여하고 안건에 따라 외교부 차관, 특허청장이 포함된다. 민간은 오명돈 서울대 교수, 성백린 연세대 교수, 백경란 성균관대 교수, 김동현 한림대 교수,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 송창우 안전성평가연구소장, 정낙신 서울대 교수 등 국내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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