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분자진단용 3종 효소와 단백질 생산 기술제휴' 협약
주당 3000개 진단키트 생산규모 10만개로 늘릴 예정

분자진단 전문기업 솔젠트와 효소전문기업 제노포커스가 협력키로 했다. 이를 통해 솔젠트는 주 3000키트 생산량을 10만 키트로 늘릴 예정이다.<사진= 제노포커스>
분자진단 전문기업 솔젠트와 효소전문기업 제노포커스가 협력키로 했다. 이를 통해 솔젠트는 주 3000키트 생산량을 10만 키트로 늘릴 예정이다.<사진= 제노포커스>
대덕 바이오벤처가 협력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단키트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솔젠트(대표 석도수·유재형)와 특수효소 전문기업 제노포커스(대표 김의중)는 14일 '체외분자진단용 3종 효소와 단백질 생산 기술제휴'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기술제휴로 솔젠트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량을 현재 주 3000키트에서 10만 키트까지 30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솔젠트 진단키트는 qRT-PCR(실시간중합효소연쇄반응)을 적용, 높은 정확도를 갖는다. 국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긴급사용승인, 유럽인증(CE-IVD), 태국과 필리핀 FDA, 캐나다 FDA를 획득해 적합성을 검증 받았다.

이 회사는 미국,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 독일 등 41개국에 진단키트를 공급 중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임상진단연구소(CLIA Lab) 인증을 받은 병원과 기관에 진단키트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미국 연방재난관리청 조달업체로 등록되며 제품을 납품했다. 현재 미 FDA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효소 전문기업으로 효소 단백질 개량과 고농도 발현 생산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제노포커스는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에 필수인 DNA 복제효소와 역전사 효소, RNA 분해효소 저해제의 고효율 생산기술을 3개월 내에 확립, 솔젠트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솔젠트는 진단시약 분야에서 해외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키트를 생산 할 수 있게 됐다.

유재형 대표는 "현재 솔젠트의 생산량으로는 각국에서 몰려드는 수요량을 감당하기 어렵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이미 확산되었고, 더욱 감염력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설비증설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번 기술제휴도 그 맥락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더 많은 국가에 진단키트를 공급해 코로나19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중 대표는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는 두 업체의 협력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솔젠트가 분자진단용 효소와 단백질 대량생산체제를 빠르게 갖출 수 있도록 제노포커스의 기술 역량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회사는 이번 기술 제휴 이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글로벌마케팅도 협력키로 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