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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치료제 개발 '초석'···"항체 탐지 단백질 제작"

보건연, 혈액 속 항체 유무 탐지하는 성과
"연구개발에 13명 투입, 한 달 매진한 결과"
"환자 혈장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도 노력"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現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0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보건연 연구진이 만든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現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0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보건연 연구진이 만든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

치료제 개발의 기반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맞서는 항체를 발견해 분리해 낼 수 있는 탐지용 단백질이 만들어짐에 따라 코로나19 항체 생산 활로가 열릴 전망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現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0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혈액 속에서 코로나19 항체를 탐지하는 단백질 제작에 성공했다"면서 "혈액 속에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 탐지할 수 있는 단백질을 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했던 두 분으로부터 확보된 혈청을 통해 연구가 진행됐다"면서 "(연구 결과) 대개 퇴원 후 한달 정도가 흐르면 면역글로블린(Ig·Immunoglobulin)인 IgM보다는 IgG라는 항체가 다량 생산되는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환자 혈청 확보에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연구의 관건은 회복된 환자의 협조하에 혈액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현재까진 의료진과 진료를 받으시는 환자들 간 협조가 이뤄지기 때문에 혈액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일선에서 얘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을 통해 회복기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생산 세포(B세포)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생산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연구개발에 13명 투입, 한 달 매진한 결과"

지난달 중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자체 신속대응TF를 만들었다.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와 바이러스질환연구과 연구자들이 중심이 됐다. 연구자 13명이 약 한 달가량 매진한 연구 성과다. 이주연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장은 "두 개의 과를 중심으로 TF를 꾸렸고, 직접적으로 연구에 투입된 인력은 13명"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질본 TF는 완치자 혈액을 확보해 면역형광검사법(IFA)을 확립했다. IFA는 항원·항체에 형광색소를 표지된 것을 사용해 체액과 조직 등에 존재하는 항원·항체를 검출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항원 단백질을 정제하고 중화 시험법을 확립해 치료제 효능 평가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바이러스 항체에 대한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날 브리핑에선 치료제 관련한 연구개발 동향도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볼 때 총 네 개의 나라에서 34개 기관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선 현재 15개 기관에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세부적으로는) 기초 연구 9가지, 임상 연구 6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속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외국과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자 혈장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도 노력"

보건연은 코로나19 치료, 백신, 진단 및 임상 연구를 위한 긴급 현안 과제 12개를 2차례 공모한 바 있다. 1차 긴급현안과제 공모는 4개 과제에 대해 4억 5700만원, 2차 긴급현안과제 공모에선 8개 과제에 대해 10억원이 공모됐다. 

이에 따라 치료항체 개발, 백신 후보물질 발굴, 임상역학 및 혈청학적 연구, 약물 사용범위 확대 연구, 신속 진단제 개발 등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독려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환자 혈장을 이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외부 기업, 학계 등과 협력 연구를 촉진해 임상 적용이 가능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본은 추경 예산을 확보해 향후 치료제와 백신 연구용 동물모델 개발, 회복기 환자 혈장을 이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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