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교수 "신종 코로나 대소변 감염 가능성 있다"

3일, 과실연 오픈포럼 발제자로 나서 '신종 코로나 긴급 전망'
6개월 이상 장기전 예상‧‧‧"환자 격리 한계있어, 결국 개인위생"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오픈포럼이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종구 서울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 감염이 대소변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 제시했다.<사진=김지영 기자>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오픈포럼이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종구 서울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 감염이 대소변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 제시했다.<사진=김지영 기자>

"사스의 경우 대변과 소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돼 홍콩 아파트에 집단 전염병을 일으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대소변에 남아있다면 호흡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전파 가능성을 추론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비말과 눈 점막 외에 대·소변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종구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상임대표 김영오)이 개최한 '오픈 포럼' 발제자로 나서 신종 코로나 전파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신종 코로나는 과거 발생한 메르스와 사스와 같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이에 이 교수는 사스가 6개월 유행한 것처럼 신종 코로나 역시 6개월 이상 장기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그는 "사스 바이러스는 소변에서 24시간, 대변에서 2일, 설사에서 4일까지 생존한다"며 "사스 창궐 당시 홍콩의 한 아파트 주민이 모두 사스 집단발병을 한 적이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소변과 대변에서 검출된다면 지금의 호흡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추론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사람 간 전파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자 1명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전파력을 나타내는 '재생산지수(R0)'를 줄이는 것이 현 단계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은 필요없다"고 말했다.<사진=김지영 기자>그는 신종 코로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은 필요없다"고 말했다.<사진=김지영 기자>
하지만 이 교수는 궁극적으로 "환자 격리조치는 제한적인 효과밖에 없다.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잘하는 방법 중점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신종 코로나 확진자 매일 늘면서 시민들의 개학·개강연기, 중국인 출입금지 요청 등 불안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이 교수는 '과도한 불안은 필요 없을 것'이라 조언했다. 그는 "공포심 확대로 사회가 너무 위축되고 있다. 메르스나 에볼라의 경우 의사들이 완전 무장하고 들어가서 치료를 했지만, 신종 코로나는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염병을 미리 대비할 수 없을까.

그에 따르면 WHO가 전염병을 예측해 대응하겠다고 내는 보고서에 신종 코로나가 후보군으로 올랐다 제외된 바 있다. 이처럼 전염병 유행은 전문가들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예산이다.
 
그는 "에이즈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에이즈를 끝내기 위해 30년을 쏟았다. 결국은 꾸준한 투자가 질병에 대한 대책으로 이어진다"면서 "우리도 질환마다 연구개발부터 진단치료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반복되는 신종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병원 인프라가 아닌 연구인프라를 제대로 만들어야한다"며 사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의 경우 전염병이 돌았을 때 빠르게 후보물질을 사용할 수 있게 유효성만 가지고도 투약 가능토록 법적 체계도 바꾼다. 이런 준비가 있어야 우리나라도 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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