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엠비디'에 기술이전···선급 기술료 38억원
"간 대사질환 신약개발"

김건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부 박사가 하이컨텐트 스크리닝(HCS) 자동화 장비를 활용해 간 대사질환을 예방, 치료하는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했다. 후보 물질은 바이오 기업 '엠비디'에 12일 기술이전 됐다. <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김건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부 박사가 하이컨텐트 스크리닝(HCS) 자동화 장비를 활용해 간 대사질환을 예방, 치료하는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했다. 후보 물질은 바이오 기업 '엠비디'에 12일 기술이전 됐다. <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신형식, 이하 기초지원연)은 김건화 바이오융합연구부 박사 연구팀이 간 대사질환을 예방·치료하는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해 바이오 기업 '엠비디'에 이전했다고 12일 밝혔다. 

김건화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4년 간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새로운 기전을 최초 규명하며 관련 치료제 연구를 시작했다. 간의 해독 작용에 관여하는 간세포 막 단백질의 과다 발현이 간세포 내 소포체 스트레스와 활성산소 과다 발생으로 이어져 간 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기초 연구였다. 이번 기술이전은 간 대사질환, 특히 제2형 당뇨병과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이번 성과는 기초지원연이 보유한 최첨단 장비를 활용하며 이뤄졌다. 기초지원연은 질병 세포 배양부터 약물 처리, 약효 분석까지 자동 분석하는 장치를 활용해 차세대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김건화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합성신약 후보 물질은 체중 증가,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 등으로 인한 간 대사질환 전반에 걸쳐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다"며 "국제적 기술 우위는 물론 산업적으로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비디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신약개발, 정밀의학 전문기업이다. 3차원 세포 배양기술, 세포 이미지 분석 기술 등 자체 개발 기술을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 개발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엠비디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 임상, 임상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보성 엠디비 대표는 "간 대사질환 관련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NASH 치료제 시장은 2016년 6억 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45%의 성장을 통해 2026년에는 2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구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간 대사질환의 신약을 개발함으로써 엠비디가 추구하는 환자 개인맞춤형 정밀의학 업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지원연과 엠비디는 12일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기술이전 협약식을 맺었다. 선급 기술료 38억원, 경상기술료 총매출액의 2%로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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