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만큼은 국방색을 쓰지말라."

"도서관에 부대장님 사진은 붙이지 말아달라."

'문화로 행복한 공간만들기' 사업을 아시나요? 제공자 중심 일방향 개선사업에서 벗어나 참여형 워크숍을 통해 필요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찾아가는 사업인데요. 이 사업의 수혜를 톡톡히 누린 곳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군대 도서관. 우리에겐 아픈 추억이 있는 해병대 연평도서관이라고 합니다.

현재 연평 도서관은 대학가 북카페 느낌이 물씬 풍기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부대 내 버려진 생활관이었습니다. 물론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었죠.

설계는 정이삭 건축가가 맡았습니다. 리모델링의 성공 비결은 다름아닌 쌍방향 소통! 정이삭 건축가는 상의하달이 목숨과도 같은 이곳에서 일방적 설계 방식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일일이 70여 명의 장병을 만나 그들을 꿈꾸게 했습니다. 워크숍을 열어 그들이 상상하는 도서관을 그리게 하고, 생활실 하나에 과자 하나 올려놓고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했죠.

장병들이 직접 가구를 만드는 등 새롭게 태어난 연평 도서관에는 하나같이 '개인적 공간'이 깃들여있습니다. 또 책장은 20대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책으로 채워져있고요. 평생 '문화 사각지대'로만 여겨졌던 군대에 건축이 들어가고, 문화가 더해진 것입니다. 곧 책에 흥미 없던 군인들도 속속 이곳을 찾기 시작했죠.

아무도 찾지 않는 낡고 허름한 생활관이, 지식 배양과 쉼터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비결. 타인에 대한 관심과 소통 그리고 문화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관심과 소통이 필요한 공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까운 '대덕과학문화센터'이 그곳일텐데요. 고층 빌딩이 세워져, 과학과 문화의 이미지는 모조리 지워진 삭막한 공간으로 남느냐, 과학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정어린 공간으로 재탄생하느냐는 바로 우리의 마음에 달린 게 아닐까요?

대덕넷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1. [조선일보]국방색 뺀 건축, 군대에 '문화'를 더하다

바깥세상과 단절된 군대 생활은 섬과도 같다. 그런데 복무지가 진짜 섬이라면, 게다가 북한을 지척에 둔 접적(接敵) 지역의 섬이라면, 군인들이 느낄 외로움과 긴장감은 더 크리라. 인천에서 뱃길로 122㎞ 떨어진 최전방 섬 연평도에 주둔한 부대인 해병대 연평부대가 딱 그런 곳이다. 북한에서 수시로 포격을 해대 늘 경계 태세다. 연평해전 때는 부상자 후송 등 후방 지원을 맡기도 했다.

2. [조선경제]아파트 올리듯… 손톱만한 기판 위에 '1000층 마천루'

스마트폰이 수많은 앱(응용 프로그램)과 사진으로 꽉 찼을 때 손톱만 한 크기의 추가 메모리를 꽂기도 하고, 노트북에 데이터 저장용으로 하드디스크 대신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라는 장치를 쓰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제품에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낸드플래시'라는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된다.

3. [조선경제]수학자들, 산업현장 뛰어든다

#. 1990년대 후반 미국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은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보르네오섬 인근 마카사르 해협의 심해 시추권을 헐값에 사들였다. 다른 석유회사들은 '석유가 나올 수 없는 지형'이라며 의아해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엑손모빌은 이 지역에서 하루 2만 배럴의 석유를 뽑아내고 있다. 엑손모빌의 판단 근거는 수학(數學)이었다. 이들은 주변 지형 암석의 나이, 압력, 온도, 밀도를 미분방정식과 확률 등 수학으로 분석해 이 지역에 석유가 묻혀 있을 것으로 확신했던 것이다.

4. [매일경제]아이디스, 초고해상 화질 CCTV 첫 개발

"올 하반기 유무선 네트워크로 영상 정보를 보내는 UHD 4K 해상도의 IP카메라와 이에 특화한 영상저장장치(NVR)를 탑재한 CCTV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단순 보안 기능뿐만 아니라 폐쇄회로(CC)TV에서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소프트웨어도 개발을 끝낼 것입니다."

5. [매일경제]예방백신, 유정란대신 DNA로 만든다 

에볼라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창궐하자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 개발이 전 세계 공통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백신으로 이 같은 전염병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자 차세대 백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DNA 백신을 한인 1.5세가 개발해 세계적인 제약사와 기술 이전 계약을 맺자 차세대 백신인 DNA 백신 상용화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6. [조선일보]잘나가던 사업가, 치매로 회사 잃고 가정불화까지...

K씨는 80대 중반으로 100억대 자산을 가진 회사 사장이다. 혼자 회사를 세우고 일생을 바쳐 회사를 키웠다. 그는 여가를 즐기거나 취미 활동에 시간을 쓴 적 없이 회사 일이 자신의 전부인 양 살아왔다.

7. [한국경제]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30~40년 뒤엔 주택도 3D프린터로…노동과 놀이의 경계 사라져"

"'메이커(maker)'는 한마디로 말해서 '뭔가를 만드는 것에 미쳐 있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비단 공학뿐만 아니라 교육과 의료, 예술 등 전 분야에 걸쳐 있어요. 이들에겐 창조와 노동, 놀이의 경계가 없어요. 앞으로 30~40년 뒤면 메이커들이 지구촌을 이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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