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정책전문가들, 24일 정책포럼서 지역발전 대안 등 논의

대덕연구개발특구 과학기술 및 지역 정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부출연연구소와 민간연구소 정책 전문가들이 연구개발 효율화 방안, 대전 지역발전 정립 등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과학기술정책포럼(이하 정책포럼)이 25여 명의 과학기술인과 정부 출연연 정책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오전 7시 30분 인터시티호텔 사파이어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지난 3월 부터 시작된 정책포럼을 되돌아보고 참석자간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과학기술정책포럼은 출연연이나 민간연의 정책부서 담당자와 정책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국가와 지역발전, 경제와 사회문제 해결, 출연연의 자립화, 과학기술 발전과 출연연의 혁신에 적극 기여하고 바람직한 역할과 기능을 찾아가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동안 오픈이노베션 혁신사례와 지역 현안을 학습하며 해결 방안 도출을 모색해왔다. 

출연연과 학계 정책담당자의 소모임이었던 정책포럼은 ▲기술연구회 ▲대전시 문화계 ▲중소기업 등 참여자가 확장되고 있으며 이번 정책포럼을 통해 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했다.

14일 오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정책포럼 모습. 이날 많은 정책 전문가들이 참석해 관심을 받았다.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14일 오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정책포럼 모습. 이날 많은 정책 전문가들이 참석해 관심을 받았다.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이번 포럼은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본부장의 ▲연구개발 효율화 방안 ▲과학도시로서의 대전발전 방안에 대한 발제로 시작됐다.

고 본부장은 '연구자가 어떻게 하면 만족하며 연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연구개발 효율화를 위해 비효율적인 부문을 과감히 개선하고 효과성과 지속성을 검토해 구체적인 실행전략으로 성과물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연연이 대전에 안착한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대전 시민과의 교감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대전 시민과 함께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과학 ▲전시 ▲교육 플랫폼 구축으로 장기적인 도시 발전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또, 과학과 예술의 융합·사회문제 해결형 사회기술포럼 연계 등 과학도시의 발전 아이디어들을 쏟아냈다.

고 본부장의 제안발표에 대해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나 현안,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정책포럼 목표에 대해 역설하는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본부장의 모습.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정책포럼 목표에 대해 역설하는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본부장의 모습.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특히 김재수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사는 이번 주제가 우리를 위한 방안이 아닌 시민을 위한 방안인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그는 "OECD에서도 '오픈 사이언스'중 '시티즌 사이언스'라는 것이 있다"며 시민이 참여하는 과학이 화두가 되고 있고 이러한 측면에서 "대전도 '시티즌 사이언스'를 만들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오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출연연의 연구 성과를 대전에 발전에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보면 사회 참여형 모델이 구축될 수 있다"며 "최근 지하철 2호선 방식 확정까지 많은 시간이 허비될 때 과학인들은 관여를 하지 못했다. 출연연의 복잡한 의사결정 시스템도 과학적인 프로세스로 성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예술은 과학적 인식 기반으로 새로운 상상력을 펼칠 수 있고 이는 근본적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며 "문화는 반드시 예술이 만든다는 편견을 버리면 예술과 과학의 융합으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대전"이라고 말했다.

이태준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국가 정책과의 문제를 다루기 보다는 궁극적으로 가야 하는 30년을 내다보며 지향하는 방향의 기본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대덕의 선도형 원천기술이 나올 때는 과학을 다뤄야 하는데 우리는 기술을 다루고 있다. 기본적이고 이상적인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기돈 충남대학교 교수는 "좀 더 실행하는 관점에서 방향을 제시하자"며 "여러가지 이야기중 취사선택을 하고 실행 차원에서 이슈를 던지고 협업하여 앞으로 지역 활성화 방향 전문성을 확보하자"고 주문했다.

한편 다음 정책포럼은 내년 1월 14일  대전시립미술관(더 브레인)에서 새로운 감각을 키우기 위한 '과학과 예술의 융합' 컨셉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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