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해상도 현미경' 연구주도 인정 받아

올해 노벨화학상은 미국 과학자 2명과 독일 과학자 1명에게 돌아갔다. 노벨화학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돼 주목을 받은 유룡 KAIST 교수는 아쉽게도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 위원회는 8일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초고해상도 현미경' 연구를 주도한 에릭 베지그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 자넬리아연구소장, 스테판 헬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 윌리엄 모너 미국 스탠포드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견을 통해 분자세포연구와 분자생물학 등을 발전시켰다.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초고해상도 현미경으로 기존 현미경의 물리적한계를 극복하고 빛의 파장보다 미세한 분자를 관찰할 수 있게됐다"며 "알츠하이머, 헌팅턴병 등 질병 연계 가능성을 알게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과학계에서 100년 이상 당연시되어온 광학현미겨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기여했다. 형광분자를 이용한 초고해상도 현미경기술을 개발해 광학현미경은 빛의 파장의 2분의 1보다 높은 해상도를 얻을 수 없다는 한계를 깼다.

발명한 기술을 활용하면 뇌 신경세포 간 연결부위인 시냅스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단백질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헌팅턴병 등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관찰가능하다. 또 수정란이 배아로 발달하는 과정의 단백질도 관찰할 수 있다.

올해 노벨상은 6일 생리의학상,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에 이어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수상자들에게는 800만 크로네(약 11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롬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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