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지역 공동체 학생들 과학체험 기회 제공
매주 영어·수학 가르치며 교육기부도

태안 근흥중 학생들이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았다. ADD(국방과학연구소)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체험행사를 통해 아이들은 특별한 과학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이해곤 기자>
태안 근흥중 학생들이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았다. ADD(국방과학연구소)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체험행사를 통해 아이들은 특별한 과학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이해곤 기자>

번개가 자동차 위로 내리치자 아이들이 놀라 소리를 지른다. 자동차 안에 탔던 친구들이 무사히 내리는 것을 확인하자 신기한 듯 눈이 커진다.

지진체험관에서 진도 5~9에 해당하는 진동과 움직임을 4D로 직접 느껴보기도 하고 레이저를 피해 지나가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기도 했다.

과학관을 찾은 아이들은 색다른 과학체험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사진=이해곤 기자>
과학관을 찾은 아이들은 색다른 과학체험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사진=이해곤 기자>

태안 근흥중 학생 37명이 국립중앙과학관으로 특별한 나들이를 했다. 2시간여 차를 타고 나와 과학관을 찾은 학생들은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과학기구들과 원리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과학관 방문이 처음인 조한성 학생은 "지진체험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신기한 체험을 많이 할 수 있었고,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와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조 군이 말한 선생님은 바로 안흥에 위치한 ADD(국방과학연구소·소장 정홍용) 종합시험본부의 연구원들이다. ADD는 지난 2011년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멘토링 사업을 해오고 있다.

ADD의 멘토링 제도는 2011년부터 시작해 학교와 연구원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이해곤 기자>
ADD의 멘토링 제도는 2011년부터 시작해 학교와 연구원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이해곤 기자>

종합시험본부는 근흥중에서 1주일에 2번,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교육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 학원이나 사교육 시설이 부족한 환경에서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연구원 교사들은 학업뿐만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써 진로 상담도 적극 해주고 보다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교육기부가 학생들에게만 좋은 것은 아니다. 타지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에게도 활력소가 된다. 양재원 종합시험본부 연구원은 "연구소에서만 시간을 보내다 활기찬 아이들을 만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아이들의 교육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사들도 교육기부 활동이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최은숙 근흥중 교사는 "연구원들이 아이들의 멘토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오늘과 같은 과학체험이나 과학의 날 행사를 비롯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고 있어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ADD는 안흥 종합시험본부의 교육기부, 멘토링 활동과 함께 경남 창원에서는 지역 학생들을 위한 독서 공간, 학습방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면회실을 개조해 만든 학습방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근흥중 학생들에게는 다양하고 특별한 과학체험으로 가득했던 특별한 하루로 기억될 것이다. <사진=이해곤 기자>
근흥중 학생들에게는 다양하고 특별한 과학체험으로 가득했던 특별한 하루로 기억될 것이다. <사진=이해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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