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과 MOU 맺고 태안발전소에 설치…연 238억원·11만톤 온실가스 감축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과 한국서부발전(사장 조인국)은 9일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회수에 기여하는 '석고탄산화 CO₂ 저감 및 자원회수 사업' 실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과 한국서부발전(사장 조인국)은 9일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회수에 기여하는 '석고탄산화 CO₂ 저감 및 자원회수 사업' 실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팀이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CO₂저감과 재활용 실증에 나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과 한국서부발전(사장 조인국)은 9일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회수에 기여하는 '석고탄산화 CO₂ 저감 및 자원회수 사업' 실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석고탄산화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자원으로 전환해 재사용하는 기술개발과 실용화에 대한 협력이 목적이다.

지질연 지구환경연구본부 CO₂처분연구실 장영남 박사 연구팀에서 개발 중인 석고탄산화 기술은 발전소에서 생성되는 폐석고(탈황석고)를 역시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CO₂와 반응시켜 새로운 광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석고 등 산업부산물을 이용한 광물탄산화 기술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CO₂처분 방법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발전소 등에서 연간 약 400만 톤의 석고가 발생하는데 이를 석고탄산화 기술로 처리하면 매년 약 100만 톤의 CO₂를 저감시킬 수 있다.

특히 석고탄산화 기술은 CO₂발생현장, 즉 화력발전소 현장에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발전소에 최적화된 CO₂처분기술로 평가된다. 이럴 경우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고는 물론 CO₂역시 현장에서 별도의 포집 및 저장과정 없이 그대로 조달되므로 다른 CO₂처분기술에 비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양 기관은 2017년까지 한국서부발전의 주력 발전소인 태안화력에 석고 1만t급 실증플랜트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태안 전호기 확대 적용 시 연간 238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11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타 발전회사로 확대될 경우 석회석이 연간 140만 톤이 생산되며, 5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예상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석고탄산화 기술<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석고탄산화 기술<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