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제16회 담양대나무 축제' 개최
웰빙 관광 1번지에서 '멋·맛·향기' 힐링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손꼽히는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손꼽히는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고려 초부터 매년 음력 5월 13일은 죽취일 또는 죽순일이라고 해 마을 주민들은 대나무를 심고 죽엽주를 마셨다고 한다. 이 화전놀이가 1920년에 명맥이 끊겼다가 1999년부터 매년 5월 3일 군민의 날을 전후로 열리는 축제로 되살아났다. 당연히 축제의 테마는 대나무가 상징하는 선비정신이다.

대나무 하면 떠오르는 곳은 바로 전라남도 담양이다. 대한민국 전체 대밭의 25%가 있어 '한반도의 대밭'이라고 불린다. 도시 전체가 대나무와 관련돼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웰빙 관광 1번지 죽녹원과 마을 숲 관방제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등 자연과 함께하는 담양에서 축제가 열린다.

웰빙 관광 1번지로 손꼽히는 푸르름이 가득한 담양 죽녹원. <사진=죽녹원 제공>
웰빙 관광 1번지로 손꼽히는 푸르름이 가득한 담양 죽녹원. <사진=죽녹원 제공>

제16회 담양대나무축제가 아픔으로 가득했던 4월을 지나 27일부터 30일까지 담양군 일대에서 개최된다. '천년의 대숲,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힐링을 위한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명실상부한 친환경 녹색축제다.

외국인과 함께 하는 대솦속의 외국인 원정대, 어린이대나무자전거 체험 및 BMX대회, 대나무 소망탑 쌓기, 죽마고우 문화학교 등 다양한 행사들이 축제를 가득 채운다.

소망터널과 다리, 거리 등에 조명시설을 설치해 담양을 화려하게 수놓은 야경도 만끽할 수 있다. 떡갈비를 비롯한 담양만의 전통적인 향토음식과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는 주막거리도 풍성하게 펼쳐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쉬어가게 한다.

대바람소리와 명품 숲길을 거닐며 향기에 취해 명상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지친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진다. 무더위를 앞두고 휴식이 필요한 그대여, 곧은 대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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