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연 최영찬 박사, 사탕수수·당밀·글리세롤로 친환경 석탄 개발
반응성 향상으로 효율 증가…이산화탄소 30% 감소
국내 연구진의 바이오매스 석탄 개발로 경제효과·친환경·석탄 기술선도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기우)은 최영찬 박사팀이 사탕수수·당밀·글리세롤로 만든 '하이브리드 석탄'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석탄'은 저급탄의 수분을 제거하고 그 기공 사이로 사탕수수·당밀·글리세롤을 확산·건조시켜 결합한 혼합 연료다.
제조공정이 간단하며 적은 에너지로 저급탄을 친환경 고품위 연료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로 실제 발전소에서 이용할 경우 에너지 효율증가와 CO2 감축효과가 기대된다.
미분탄 화력발전소에서 500MW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저급탄을 기준으로 약 296ton/hr의 연료공급이 필요하나, '하이브리드 석탄'을 사용할 경우에는 약 197ton/hr의 연료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보일러 효율 향상뿐 아니라 CO2 발생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석탄과 바이오매스의 반응성 모두가 향상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어 발열량도 기존보다 kg당 1300kcal 향상된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고급탄의 가격상승과 수급 불안정에 대응해 수송비 절감, 저장성 향상 등 전략적 자원외교가 가능해져 경제·산업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같은 저급탄이 풍부한 국가의 경우, 한국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저급탄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에기연은 하이브리드 석탄 제조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석탄 기술·시장을 선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영찬 연구책임은 "바이오매스-저급탄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석탄 제조 기술은 석탄 고품위화 시장에서 세계 최초, 최고의 그린에너지 기술"이라며 "현재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 상용화 및 인도네시아, 몽골, 르완다로의 기술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3년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하에 진행 중인 연구결과로, 에너지 기업인 탈켓코리아로의 기술이전과 지난 2월 중부발전과 MOU 체결 등을 통해 상용화에 성큼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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