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대구국립박물관…6.25전쟁·세계2차대전 종결 사진 등 한눈에

6월 28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리는 라이프사진전 <사진 =대구국립박물관 제공>
6월 28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리는 라이프사진전 <사진 =대구국립박물관 제공>

'라이프'지의 폐간을 앞두고 마지막 호 커버를 장식할 저명한 사진작가의 필름 한장이 사라진다.

포토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월터는 그 사라진 사진을 찾기 위해 지구 반대편을 여행하고, 바다 한 가운데에 뛰어내리고, 폭발직전 화산으로 돌진한다. 그로 인해 무미 건조했던 그의 삶은 하나 둘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어가며 매 사건이 꿈 속을 걷는듯하다.

이는 지난해 개봉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줄거리다. 그 사진 한장이 무엇이길래 그런 험난한 여정을 겪어야만 했을까? 그 사진에는 '라이프'지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진수'가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 진수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 6월 28일까지 라이프사진전을 연다. 

이 영화에서 언급되기도 한 라이프지는 실제로 1936년에 창간해 포토저널리즘을 주도했던 미국의 사진잡지다. 창간 3년만에 200만부라는 경이적인 판매를 이룩하고 알프레드 에이젠스타트, 유진 스미스, 로버트 카파, 유섭 카쉬와 같은 당대 최고의 사진작가들이 라이프의 커버를 장식해 왔다.

당시 저널리즘의 보조역할에 머물던 사진은 라이프의 등장과 함께 진정한 의미에서의 포토저널리즘을 완성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성공도 같이 거머쥐며 사진이 탄생된 이래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들의 모토는 영화에서 알려진 것처럼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이다. 이번 사진전에서도 그 철학을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949년 김구 선생의 서거 당일의 경교장 풍경,한국전쟁에 참여한 병사들의 눈빛,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의 발자국 사진 등을 통해서 말이다. 

이번 전시장 입구를 들어가기 전 '역사는 사람의 기억에서 시작된다'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이 문구는 역사는 기억에서 잊혀지는 순간 사라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 한장 속에 담긴 그 시대의 역사와 인물를 만나보고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공연정보
▲전  시 명 : 하나의 역사 70억의 기억 라이프사진전
▲기      간 : 2014.4.15 ~ 2014.6.28(매주 월요일 휴관)
▲관린시간 : 평일-오전 10시 ~오후 6시 / 토요일-오전10시~오후 9시 /일,공휴일-오전 10시~오후7시
▲장      소 : 국립대구박물관
▲전시문의 : 053)422-4224 

6월 28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리는 라이프사진전 <사진 =대구국립박물관 제공>
6월 28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리는 라이프사진전 <사진 =대구국립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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