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내 생체 신호가 원격으로 의사에게 전달되고 병원을 찾지 않아도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IT의 발달은 영화에서만 보던 이런 모습들을 점점 현실로 끌어들이고 있다.

환자와 의사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의료 서비스를 주고 받는 것. '모바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시장은 2013년 18억 달러 규모에서 2018년 8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ST(총장 강성모)는 대전선병원(이사장 선두훈)과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헬스케어'에 대한 공동연구를 약속했다.

9일 KAIST와 대전선병원은 강성모 총장과 선승훈 의료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와 전자통신 기술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 확대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모바일 헬스케어 관련 개발 및 연구 ▲의료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및 연구 ▲해외환자 원격진료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 공동수행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모바일을 접목한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와 센싱(sensing)기구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도 공동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강성모 총장은 "50년 역사를 가진 선병원의 의료기술과 정보기술 분야 세계대학랭킹 20위권인 KAIST의 기술을 접목하면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선승훈 의료원장도 "세계적인 과학기술을 보유한 KAIST교수진과  윤방부 박사가 이끄는 선병원 의료진이 세계시장을 목표로 협력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세계를 놀라게 할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AIST 정보과학기술대학은 개인의 생체정보 데이터를 통해 의료지식을 축적하고 의료 서비스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 개발을 위해 'Dr. M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고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