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었던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기술 연구소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출범합니다. 국가 성장 원동력을 과학에서 찾겠다는 굳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죠. 이 KIST에 소신이 뚜렷했던 한 과학자가 등장합니다. 바로 KIST 초대 소장이자 최장수 과학기술처 장관이었던 故 최형섭 박사입니다.  

 

그는 척박한 이 땅에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해외 인재를 끌어들여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터전을 닦은 개척자였습니다. 그는 연구자들에게 항상 연구의 길은 화려해서는 안된다며 지식보다 검소, 근면, 겸손, 성실 등 연구자의 참다운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최형섭 박사가 과기처 장관으로 재직 당시, 사람들은 그를 'KIST 장관'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장관실 문을 열어놓고 연구소의 연구실장이나 대학 교수가 쉽게 출입하며 상의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죠. 

 

과기처 관리들은 그러한 모습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내가 과기처에서 일하는 목적은 과학기술행정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훌륭한 과학기술자가 많이 배출되는 바탕을 만들어주고 이들이 불철주야 연구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함이다"며 과학기술 행정의 원칙은 '지원'이지 '통제'가 아님을 주장했습니다.

 

그가 작고하기 3년 전 한 인터뷰에서도 지금과 KIST의 출범 때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 뭐냐는 질문에, 그는 자율성이라고 답했죠. 돈 몇 푼 주고 간섭이 무지막지하다면 누가 연구를 하겠냐고 말하면서 말이죠.   

 

어제 故 최형섭 장관 10주기 추도식이 진행됐습니다. 창조경제를 외치는 지금 최형섭 박사의 리더십이 그립기만 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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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국경제]최형섭 박사가 그립다

과기처 장관 재임 시절 그에게 부처 이기주의란 없었다. 오히려 과기처가 과학기술의 모든 걸 관장해야 한다는 고식적 관념을 벗어나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과학기술 행정의 원칙은 '조정'과 '지원'이지 '조정’과 '통제'가 아니라는 것도 그의 주장이었다. 창조경제를 외치는 지금, 현장에서는 연구소도 대학도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있다는 얘기들뿐이다. 도대체 뭐가 잘못됐나.

 

2.[동아일보]"오존 감소로 더 따뜻하고 세진 서풍이 빙하 녹여"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40년 동안 관측한 자료를 토대로 서남극 아문센 해 주변 빙하의 녹는 속도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해도 빙하가 사라지는 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됐다는 말이다.NASA는 "남극 서쪽 바다를 타고 올라가는 따뜻한 해류가 빙하 하부를 녹여 붕괴를 촉진시키고 있다"면서 "200년 안에 아문센 해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1.2m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3.[조선일보]불보다 무서운 有毒가스, 세 모금만 마셔도 몸 못가눠

유독가스는 말 그대로 독성을 지닌 가스를 가리킨다.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에는 '연탄가스'로 알려진 일산화탄소(CO),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수소(HCN)를 포함해 수십 종류의 가스가 포함돼 있다. 화재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불 자체가 아니라 질식을 초래하는 이런 유독가스라고 소방전문가들은 말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화재로 인한 전체 사망자 중 가스와 연기에 의한 질식사는 사실상 70~8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4.[조선일보]진짜 自動車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28일(현지 시각) 운전대(핸들)와 가속·브레이크 페달 없이 컴퓨터 스스로 운전하는 무인차(無人車)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2인승 전기차(電氣車)다. 차량 윗부분에 달린 레이저 센서가 360도로 쉴 새 없이 회전하며, 전후좌우 180m 이내에 위치한 장애물을 탐지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차가 스스로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며 목적지로 향한다. 최고 시속은 40㎞.

 

5.[조선일보]'빅 브러더(Big brother)' 닮아가는 IT 공룡

페이스북만이 아니다. 구글·애플·야후 등 주요 IT 업체들은 회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하나라도 더 수집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자신의 정보를 많이 제공할수록 이 서비스를 사용하기는 더 편리해진다. '사용자 편익을 위한 맞춤 서비스'라는 IT 업체들의 주장에 대해 '지나친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반대 의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심지어 워싱턴포스트(WP)는 "국가기관이나 해커들이 이 데이터를 입수한다면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두 엿들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6.[한국경제]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의 '37세 CEO' 박지원 "창조DNA 복원…넥슨만의 게임 만들 것

넥슨의 새 경영진은 "그동안 현실에 안주했던 게 사실”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정 부사장은 “라이브게임(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서 돈을 잘 벌다 보니 고생할 게 뻔한 새 프로젝트를 시작해야겠다는 유인이 약했다"며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매출 압박을 받다 보니 쉬운 길을 택한 면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7.[한국경제]쿠팡, 실리콘밸리서 1억弗 유치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회사 세쿼이아캐피털이 국내 대표적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에 1억달러(약 1020억원)를 투자했다. 세쿼이아캐피털은 애플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곳으로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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