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립대 임용…졸업과 동시 교수직은 처음
실생활과 접목된 게임연구 분야 인정

KAIST 박태우 박사.
KAIST 박태우 박사.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강성모) 최초의 게임박사가 미국 대학의 교수로 임용됐다.

지난 2월 KAIST를 졸업한 박태우 박사는 오는 8월 미국 미시간주립대 원거리통신 및 정보연구미디어학과에서 게임 디자인·개발 관련 연구 분야의 교수를 맡게 됐다.

KAIST 출신 박사가 박사 후 연구원 경력 없이 곧바로 해외 대학의 정식 교수로 임용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박 박사는 대학입시를 실패할 정도로 게임에 푹 빠져 살았던 '게임폐인'이었고, 입학 후 12년이 지나서야 박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관심분야 였던 게임을 연구에 적용, 일상생활을 게임과 접목해 지능계발, 사회성 증진, 운동, 교육, 의료 등 다양한 기능적 효과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게임 개발에 매진했다.

또 보편적으로 도움이 되는 생활 밀착형 게임 연구와 콘텐츠 디자인, 게임 기술, 게임 조작 장비, 게임 경험 분석 등 게임 연구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과 경험은 임용심사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진다.

박 박사를 지도했던 송준화 전산학과 교수는 "KAIST 출신들이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 산업을 일으킨 주역"이라며 "KAIST가 게임을 하나의 학문 분야로 체계화하고 국제적으로 선도하고 있음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태우 박사는 "모바일 기기와 유비쿼터스 기술을 바탕으로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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