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연구진 세계최초 규명…"C형간염백실 개발에 도움 기대"

연구팀은 세포배양을 통해 C형간염바이러스가 세포내의 PKR이라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제1형 주조직복합체 발현을 억제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진=KAIST 제공>
연구팀은 세포배양을 통해 C형간염바이러스가 세포내의 PKR이라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제1형 주조직복합체 발현을 억제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진=KAIST 제공>
C형 간염은 우리나라 국민의 약 1~2%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며 간경변증과 간암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A형이나 B형 간염과 달리 예방백신이 없어 감염원 노출을 피하는 것만이 최선의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KAIST 연구진이 백신 개발에 탄력을 받을 만한 연구성과를 내 주목받고 있다.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강원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사(왼쪽부터) <사진=KAIST 제공>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강원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사(왼쪽부터) <사진=KAIST 제공>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강성모)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팀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원인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 몸에서는 외부로부터 침입한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면역반응이 일어난다. 감염된 세포는 T세포에 의해 제거되는데, 이때 감염된 세포로 T세포를 유도하는 핵심체가 바로 제1형 주조직복합체다.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인터페론이란 물질에 의해 제1형 주조직복합체 발현이 증가되고, T세포는 증가된 복합체를 인식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 형태이다.

연구팀은 세포배양을 통해 C형간염바이러스가 세포내의 PKR이라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제1형 주조직복합체 발현을 억제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사실을 통해 PKR단백질을 조절하면 T세포 면역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알아냈다.

신의철 교수는 "C형간염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신약들이 많이 개발된 반면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며 "C형간염바이러스의 면역회피 기전을 밝혀내 백신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말했다.

연구결과는 소화기병 분야 학술지 '위장병학저널'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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