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노마트 2002'에 ETRI , 이머시스 등 ... 기술이전 특화

올해로 4번째를 맞는 ‘IT테크노마트 2002’가 16일 개최됐다.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국제적인 신기술 제품 소개가 목적인 국제전시회와는 달리 국내에 포커스를 맞춘 기술제품 전시와 기술이전상담이 개최목적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기관을 비롯 벤처기업 등 67개 업체가 참가했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에 이어 3차례에 걸친 기술이전설명회와 기술이전 워크숍 등의 부대행사가 아울러 개최돼 그 어느해보다 내실있는 기술이전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전시 분야는 기술 이전을 상담할 수 있는 비즈니스센터를 비롯해 컴퓨터기술, 소프트웨어, 광인터넷, 무선통신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뉘어 각종 전자제품과 사용기술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IT테크노마트’를 방문하는 주요 관람객은 일반 관람객보다 기술을 이전받기 위한 창업준비자와 관련기술 업체 사장들이 주류를 이룬다.

한마디로 기술이전만을 위한 철저한 비즈니스 전시회인 셈. 때문에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회가 참가업체의 기술이전 상담과 수주실적을 높일 가능성이 어느 전시회보다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덕밸리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 이머시스, 파이오닉스, 에이팩, 가시오페아, 뉴그리드테크놀로지, 엔쓰리소프트, 소프트4소프트, 지토, 제니텔정보통신, 알파인터넷, 리얼타임테크, 모인테크, 텔트론 등 총 15개 전시업체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 가운데 ETRI 출신 벤처기업들의 모임인 EVA기업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관형태로 차별화된 전시 무장을 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ETRI와 EVA 업체들의 공동관은 협력을 통한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머시스의 입체음향 처리 및 제작기술 제품과 가시오페아의 사이버마라톤 제품, ETRI의 홈게이트웨이 시스템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ETRI와 ETRI출신 벤처기업이 서로 협력해 공동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이처럼 연구원과 벤처기업간의 정보교류를 통한 지속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서울소재 한 벤처기업 사장은 “첨단기술들과 제품들이 전시돼 있지만 몇 개만 빼놓고 볼거리가 없어 아쉽다. 또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업체 사람들이 그냥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을 볼 때 업체들의 준비가 덜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작년대비 참가업체는 76개 업체에서 67개 업체로 줄어든 반면 기술건수는 오히려 1백53건에서 1백90건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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