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홍 수석, '창조경제를 위한 미래전략 심포지움'에서 강조
"정부 아니라 민간주도로"…'스타강사' 총출동 창조·미래 논의

"창조경제는 공정한 경쟁과 세계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청와대의 '미래' 수장이 '공정경쟁'과 경제민주화를 다시 한번 언급했다. 또 창조경제에 대한 개념정리 보다는 '공감대'가 필요하며, 정부 주도 보다는 '민간 참여'가 창조경제 실현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순홍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지난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주최로 열린 '2013+10 창조경제를 위한 미래전략 심포지움'에서 "새시장 창출이라는 과정을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로 가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창조경제를 위한 공정한 경쟁에 대해 최 수석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최 수석은 또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경제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보기드문 나라"라며 "개인과 기업, 정부, 시민사회 모두가 공감해 벤처를 창업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성공하면 또다시 창업하고, 이런 식으로 선순환 되어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정부의 역할은 줄어들고 기업이 자생력을 갖고 혼자 커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창조경제"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창조경제의 기반인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 역량 강화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키워 미래 먹거리 창출 ▲모든 경제주체가 창업과 새시장 창출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창의성이 공정하게 보상받는 환경 조성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정부의 일하는 방식 혁신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경제도약 지원 등으로 요약했다.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이 기조발표에 앞서 '샌드 아트'를 통해 창 조경제의 미래를 소개하고 있다.  ⓒ2013 HelloDD.com

세계로 진출해 세계와 경쟁하려는 기업의 의지도 강조했다. 최 수석은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은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가 많지만 이를 세계 시장에 뿌리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제품을 한국에서 만들어서 수출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 안으로 들어가서 연구소를 설립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산업 창출과 다문화 인력의 고용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면 결과적으로 한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이름이 너무 거창해서 혼선이 많았지만 '창조' 자체보다는 전체적인 과정, 주체, 수단, 과정, 목표가 무엇인지, 이것을 통해 어떻게 우리가 경제부흥을 일으켜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창조경제에 대한 개념정리에 너무 집중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끝으로 최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은 진심으로 한국의 경제부흥을 이루려 생각하고 있다"며 "다른 정부가 들어오면 이전 정부와 다른 프로그램을 수행하는데 이번 창조경제만은 차기 정권에서도 계속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창조경제 '스타 강사' 총출동…창조경제란? 미래란?

사전 특별강연과 기조발표,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움은 창조경제와 미래전략과 관련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 강사'들이 총출동해 창조경제 실현 방안, 창조경제를 위한 미래전략을 제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민화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전 특별강연으로 심포지움의 문을 열었다. 이 교수는 '창조경제 구현과 스마트 창업' 강연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시장역량이 뛰어난 대기업과 혁신역량이 우수한 중소벤처가 각각 시장플랫폼과 기술현식을 통해 부와 분배의 선순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공정경쟁과 경제민주화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영민 특허청장도 '창조경제와 지식재산' 사전 특별강연을 통해 "창조경제에서는 특허와 지식재산(IP)이 중요한 자산인 만큼 아이디어 생태계부터 IP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창업을 하고, 또 이러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창조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규호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학부총장은 대덕특구와 실리콘밸리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며 KAIST의 역할을 피력했다. 그는 "대덕과 실리콘밸리는 외형적으로 차이가 없다. 문제는 문화의 차이"라며 "낮에는 회사에 출근하거나 학교에서 공부한 뒤 저녁에는 동료들과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업 활동에 나서는 실리콘밸리의 학생들처럼 KAIST를 비롯해 우리나라 대학생들도 자연스럽게 창업에 나설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규연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최근 진행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미래' 및 '창조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등을 소개했다.

▲특별강연 및 기조발표를 하고 있는 박규호 KAIST 부총장, 이민화 KAIST 교수, 김영민 특허청장(왼쪽부터).   ⓒ2013 HelloDD.com
◆화두는 '창업'…"창조경제와 미래, 창의성·창업에 달렸다"

특별강연과 기조발표에 이어 ▲임춘택 KAIST 미래전략대학원 교수(왜 미래전략인가?) ▲짐 데이터 하와이대 교수(한국의 선택) ▲송종국 STEPI 원장(창조경제의 혁신정책-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임형규 삼성전자 고문(미래산업 창조와 혁신역량) ▲이광형 미래전략대학원 책임교수(책상 하나가 각각 벤처였다)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성공조건) ▲송길영 Daum 부사장(빅데이터, 욕망을 읽다)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혁신은 어디서 오는가?) 등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이광형 교수는 "책상 하나하나가 벤처였다"는 표현으로 자신이 지도했던 학생들 가운데 벤처를 창업해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며 산학협력 강화, 대학 및 교수 평가제도 개선, 기술평가 개선, 연대보증 개선, 창투사 전문화, 스톡옵션 개선, 기술보호 강화 등 대학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7대 전략을 제시했다.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는 대기업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만들어져 있는 국내 기업환경을 지적하며, 시장권력에 의해 국가권력이 포획되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창조경제는 물론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핵심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제1회 미래전략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짐 데이터 교수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미래전략대학원 개설 등에 기여한 김세현, 이군현, 이상민, 최재성 의원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왼쪽부터 임춘택 KAIST 교수, 짐 데이터 하와이대 교수, 송종국 STEPI 원장, 임형규 삼성전자 고문. 미래전략이 왜 필 요한지,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미래를 위해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2013 HelloDD.com

▲지난 12일 열린 미래전략 심포지움에는 정·관·학·연 및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2013 HelloDD.com

▲왼쪽부터 이광형 KAIST 교수,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 송길영 Daum 부사장, 정재승 KAIST 교수. 이날 심포지움에는  사전 특별강연부터 종합토론까지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스타 강연자'들이 총출동했다. ⓒ2013 HelloDD.com

▲기조발표 및 주제발표를 진행했던 강연자들이 종합토론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임춘택 교 수, 짐 데이터 교수, 통역을 맡은 박성원 STEPI 부연구위원, 정재승 교수, 이광형 교수, 임형규 삼성전자 고문, 박상일 파 크시스템스 대표, 이규연 중앙일보 논설위원, 송길영 Daum 부사장. ⓒ2013 HelloDD.com
◆'창조경제를 위한 미래전략 심포지움' 주요 참석자(가나다순)   ▲짐 데이터 하와이대 교수(KAIST 겸임교수) ▲감동은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실 ▲곽성현 김옥란 기념사업회 교수 ▲곽영길 아주경제신문사 대표▲권문상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정책연구소장 ▲김광준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김석준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명예연구위원 ▲김석준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김세연 국회의원 ▲김영민 특허청장 ▲김영섭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실 ▲김원준 KAIST ▲김재현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김철호 김옥란 기념사업회 교수 ▲박규호 KAIST 교학부총장 ▲박병원 STEPI 미래연구센터 연구위원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이사 ▲박성원 STEPI  미래연구센터 부연구위원 ▲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박승빈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박승주 광주발전연구원 원장 ▲백만기 김앤장 변리사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서용석 한국행정연구원 미래전략연구본부 연구위원 ▲송길영 Daum 부사장 ▲송종국 STEPI 원장 ▲유성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략정책부장 ▲유욱준 KAIST 의과학대학원장 ▲윤찬현 KAIST 기획처장 ▲이각범 KAIST 경영과학과 교수 ▲이광형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책임교수 ▲이군현 국회의원 ▲이규연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 그린화학공정연구본부 연구위원 ▲이민화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상민 국회의원 ▲이종인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 ▲이대호 경기그린에너지 대표 ▲임영모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과장 ▲임춘택 KAIST 미래전략대학원 부교수 ▲임형규 삼성전자 고문 ▲장진규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실 과학기술비서관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정항근 전북대학교 부총장 ▲조영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본부장 ▲채수찬 KAIST 경영과학과 교수 ▲최순홍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최재성 국회의원 ▲최준균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황중연 개인정보보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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