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과 위성영상독점판매권 계약…아리랑 위성영상 서비스
박성동 대표 "위성사업 수직적통합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할 것"

20년전 우리별 1호를 쏘아 올리며 대한민국을 우주기술 보유국반열에 올려 놓았던 젊은 과학도들이 2001년 야심차게 창업한 쎄트렉아이가 최근 위성영상사업까지 뛰어들며 명실상부한 위성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공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대표 박성동)는 지난달 1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계약을 맺고 항우연이 개발한 아리랑 2호, 3호와 내년초에 발사예정인 5호의 위성영상 독점 판매권을 갖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쎄트렉아이가 위성시스템 제조부터 위성영상 판매까지 지구관측 위성 사업의 수직적 통합을 이룬 쾌거로 의미가 크다. 특히 국내 기업 비엔티솔루션, 가이야3D, 지온텍, 인디웨어, 미국의 디지털글로브, 이탈리아의 이-지오스, 노르웨이의 케이셋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며 위성영상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쎄트렉아이가 위성영상사업에 활용하는 지구관측 위성은 모두 6기. 전자광학 영상 위성 5기와 레이더 영상 위성 1기로 구성됐다. 우선 전자광학 영상위성은 항우연에서 소유하고 있는 아리랑 위성 2호, 3호와 쎄트렉아이가 UAE에 공급한 DubaiSat-1호, DubaiSat-2호와 스페인에 공급한 Deimos-2호 등이며, 레이더 영상은 항우연이 내년초에 발사할 아리랑 위성 5호다.

위성별 특성은 아리랑 위성 2호는 고도 685km 상공에서 지구를 관측해 1.0m의 흑백 영상과 4m 해상도의 다중 스펙트럼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두 영상을 병합하면 1.0m의 칼라영상 생성이 가능하다. 3호 역시 고도 685km 상공에서 지구를 관측해 0.7m의 흑백 영상과 2.8m 해상도의 다중 스펙트럼 영상을 획득할 수 있어 두 영상을 병합하면 0.7m의 칼라영상 생성이 가능해진다.

아리랑 위성 5호는 표준 모드(3m), 고해상도 모드(1m), 광지역 모드(20m)의 세가지 촬영모드를 지원하며 2013년부터 공급 될 예정이다. 5호는 특히 레이더 영상으로 위성에서 마이크로파를 지표면으로 송신하고 반사되는 신호를 측정해 영상화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관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쎄트렉아이 관계자에 의하면 위성영상사업의 잠재 고객군은 지구관측 위성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못한 개발도상국의 정부기관, 지리정보시스템, 위치기반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자, 고해상도 직관측 위성을 감시정찰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군과 정보기관등 다양하다.

시장 규모는 2010년 13억 달러로 연평균 12%씩 성장하는 추세로 2020년에는 39억 달러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 위성영상 시장은 미국의 디지털글로브와 지오아이, 유럽의 아스트리움 서비스가 70%를 점유하고 있다.

박성동 대표는 이번 위성영상사업 시작에 대해 "메이저 3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위성영상 사업을 통해 회사의 수익모델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위성 영상데이터 공급을 통해 시장경쟁력과 차별화를 통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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