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학회, 미국 '테라파워'와 공동 연구개발 추진
장순흥 회장 등 원자력학회 관계자 최근 빌 게이츠 회동

▲빌 게이츠 회장(왼쪽)과
장순흥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사진=한국원자력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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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원자로 개발 및 원전 핵폐기물 처리 등과 관련해 한국원자력학회(회장 장순흥 KAIST 교수)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사 창업자가 손을 잡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원자력학회는 지난 16일 오후(미국 시애틀 현지시간) 장순흥 회장과 MS사 창업자이자 미국 테라파워사 설립자 겸 회장을 맡고 있는 빌 게이츠와 면담을 갖고 원자력 관련 기술 및 업무협력을 추진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원자력학회 특별회원사와 테라파워사(사장 존 길랜드 박사) 사장단이 기술협력을 위한 회의를 갖고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원자력학회 특별회원사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KEPCO E&C, 두산중공업, KEPCO NF, 삼성물산 등 6개 기관 및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장순흥 원자력학회장을 비롯해 박성원 원자력연 부원장, 조직래 KEPCO E&C 상무, 조창석 KEPCO NF 처장, 김용희 KAIST 교수 등이 동행했다. 빌 게이츠 회장 및 참석자들은 전지구적인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인류의 에너지난 해결을 위한 지속가능한 원자력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한국원자력학회와 테라파워사는 '제4세대 고성능 소듐고속로(SFR)' 연구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상호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앞으로도 교류 및 협력관계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원자력학회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1차적인 기술협력의 일환으로 '진행파 원자로(TWR)' 기술에 대한 타당성 연구를 테라파워사의 지원을 받아 한국 전문가 그룹이 수행할 예정이다.

원자력학회는 "빌 게이츠 회장과 참석자들은 한국원자력 기술의 높은 경쟁력에 대해 공감을 표명했다"면서 "앞으로 원자력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제4세대 원전과 같은 기술혁신에 협력하기로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원자력 벤처기업인 테라파워사는 '진행파 원자로(TWR)'라는 고성능 소듐고속로(SFR)을 개발하고 있으며 빌 게이츠가 약 3500만달러(약 4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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