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 지역에 지진계 설치해 지진관측 수행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관측하기 위해 한국해양연구원(원장 강정극)과 기상청(청장 조석준)이 공동 조사에 나선다.

양 기관은 우리나라 동해남부 지역에 이동식 해저지진계 4개조와 이동식 지진계 8개조를 설치해 2011년 10월 25일부터 2012년 4월 24일까지 6개월 동안 지진관측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육상에서의 지진관측 결과 해저지진 발생 가능성이 예측되는 곳으로, 이번 관측결과를 토대로 향후 동일 지역에 고정식 지진관측계 설치를 검토하게 된다.

더 정확한 지진관측을 위해 양 기관은 24일부터 26일까지 기상1호를 이용해 동해와 울진해역에 이동식 해저지진계 설치작업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해양연 관계자는 "올해 초 발생한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우리나라 동해에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획득한 자료는 해저지진 다발 지역, 해저지진 유발단층 및 해저지진 관측환경 규명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주변 해저에 설치된 지진관측 장비는 울릉도 부근에 설치된 고정식 해저지진계가 유일한 것이며, 이번에 투입되는 이동식 해저지진계는 해양연과 대만해 저지진연구그룹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도입된 것으로, 현재 대만의 전문가 5명이 한국해양연구원을 방문하여 장비점검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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