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은 지난 30년동안 축적한 연구경험과 기술노하우를 공공사업 건설현장에서 쉽고 안전하게 도입·적용할 수 있는 '건설현상 밀착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건설연은 그동안 실규모 대형 연구장비를 활용해 토목·건축·수자원 등 각분야에서 우수한 건설기술을 개발해왔다. 하지만 현장 적용시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연이 실험실과 몇몇 제한된 조건의 현장에서의 테스트를 기반으로 한 탓에 검증이 부족하기도 했고, 현장 수요자들은 건설현장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정보, 전문가 네트워크, 예산 등이 부족했다는 점 등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건설연이 추진 중인 것이 바로 '건설현장 밀착형 사업'. 이 사업은 연구원이 도로와 하천정비 등 공공사업 건설공사의 발주처인 정부(주로 지방청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사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수요자의 필요에 따라 자문서비스를 한다.

특히 현장에서 겪고 있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성과 혹은 기술정보를 해당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해 기술수요자(주로 설계사, 감리사, 시공사)에게 제공한다.

이 외에도 연구원 자체 비용부담으로 연구원의 보유기술을 현장에 맞도록 검증 및 개량하여 제공하거나 필요할 경우에는 건설현장 수요자들과 연구원이 함께 매칭펀드를 조성하여 특정 현장에 맞는 새로운 응용기술을 개발한다.

실제로 건설연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관할 공사현장 39곳에 기술자문서비스를, 기술적 어려움이 큰 공사현장 5곳과는 현장밀착형 사업을 진행 중이며, 다른 지방국토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건설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건설현장에 우수한 연구성과와 신기술을 적시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내 건설산업이 한층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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