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80여명과 함께한 '사이언스 길'

7일 오전 7시. 국립중앙과학관 주차장이 이른 시간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대전광역시(시장 염홍철)에서 마련한 '시장과 함께 아침 산책'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80여 명 시민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번 행사는 대전시의 숨은 명소를 발굴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마련됐다. 염 시장은 요즘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일반시민과 함께 산책을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9월 한밭 수목원을 시작으로 이번 산책에는 '대덕 사이언스 길'이 선정됐고, 11월에는 계룡산을 걸을 예정이다.

12월부터 3개월간은 혹한기로 쉰다. 이날의 걷기 행사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출발해 카이스트에 이르는 약 1.8km의 코스로 약 40분 정도가 소요됐다. 송영숙 한밭수목원 자연해설가의 설명으로 사이언스길에서 자생하고 있는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에 관한 재미난 생태계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도착장소인 구성동 산성 입구에 도착해 준비된 조찬을 즐긴 후 시장·시민과의 대화 시간도 가졌다. 이 행사에 참가한 한 시민은 "대전에 산지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범접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연구단지 안에 이런 둘레길이 있는 것은 시민으로서는 기분좋은 발견"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호주를 다녀온 염 시장이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염 시장은 "대전에는 연구단지 주변처럼 훌륭한 공원과 조경시설이 잘 조성된 곳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시민들이 훨씬 많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역사와 문화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대전지역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연소 참가자네~!" 염홍철 시장이 엄마품에 안긴 10개월된 아기를 보고 난 후 웃고 있다. ⓒ2011 HelloDD.com

▲과학관 입구에 모인 염홍철 시장과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1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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