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위한 응용기술 증가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출원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출원은 전기자동차에 대한 기술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2000년에 103건이 출원됐고, 2005년에는 142건으로 연평균 6.6%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폭등한 2006년에도 291건이 출원돼 전년대비 105%라는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356건, 2009년 360건으로 국제유가가 안정된 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석유자원 고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자동차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 10년간 출원된 기술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기술 808건(40%), 연료전지 자동차 관련기술 437건(22%), 기타 764건(38%)으로 상용화가 용이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기술 출원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09년에도 전기자동차 관련기술의 전체 출원건수는 증가했으나,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자동차 관련기술의 출원건수는 감소한 반면,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필요한 응용기술에 대한 출원건수가 대폭 증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자동차의 핵심기술개발이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들이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필요한 요소기술(모터 제어 등)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에는 하이브리드엔진 및 연료전지와 같은 핵심기술 개발 경쟁 못지않게, 편의성이나 효율성 향상 등과 같이 상용화를 위한 응용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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