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원과 실시간 업무 교류
기업인 시대흐름 읽어야, WiFi Free존 시급

"스마트폰요? 제 장난감입니다. 해외 출장간 직원들이 전시회 사진 등을 실시간 보내오면 바로 오더를 내리거나 해결방안을 지시하기도 합니다. 메일과 일정 관리는 기본이고 신문과 영상, 맛집 찾기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합니다. 시간에 쫓기며 살지만 시대의 흐름을 알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자투리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하기도 하고요. 활성화를 위해 WiFi Free존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IT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전통제조업 기업인들도 속속 스마트폰 애용자로 나서고 있다. 기업 대표들은 화상전화로 아침회의를 하거나 이메일과 첨부파일 대신 메신저 앱을 이용해 실시간 업무까지 보는 등 기업 운영이 보다 역동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조한출 엑스포넷 대표 "마니아, 해외 전화까지 저렴하게 이용"

▲조한출 엑스포넷 대표  ⓒ2010 HelloDD.com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되면서 노키아폰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있지만 실제 세계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는 노키아폰입니다. 특히 심비안 운영체제(OS)를 채용해 전화기, 카메라, 배터리 문제 등 모든면에서 앞섰죠."

조한출 대표는 2007년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으로 선보인 블랙잭M620부터 미라지폰인 울트라메시징2(M480계열) 등 윈도우모바일 OS를 사용한 PDA폰을 이용하다 얼마전 심비안 OS가 적용된 노키아5800으로 바꿨다. 3개의 스마트폰을 이용할 정도로 이분야 마니야인 그가 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하게 된 동기는 무선인터넷 전화를 저렴하게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를 설치하면 세계 어디서 전화해도 국내전화끼리 통화하는 정도의 요금만 부과돼 아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SNS메신저 이용도 가능하죠. 트위터(@hanchool)도 전용 앱보다는 못하지만 관리하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는 지금도 스카이프 애용자다. 업무상 이외에도 미국 등 해외에 있는 친지들에게 안부를 전하거나 지인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도 많이 사용한다. 예전에는 WiFi지역에서만 가능했으나 지금은 와이브로나 3G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됐다.

그렇지만 비용 부담이 있어 WiFi Free지역이 보다 빨리 많이지길 기대한다.  조 대표가 소유한 5800은 바 형태로 3.2인티 LCD 화면에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또 320만화소 카메라와 64화음, GPS, 블루투스, 라디오 등을 갖추고 있어 움직이는 사무실과 장비로 손색이 없다. 그에 따르면 노키아폰은 화면이 조금 작긴 하지만 기능도 다양하고 옴니아나 아이폰 등 다른 스마트폰의 단점인 배터리 문제도 해결해 더 낫다는 평가다.

조 대표는 일정관리와 메일 확인 이외에도 건강관리를 위해 스포츠트랙커 앱을 즐겨 사용한다며 해볼 것을 추천했다. "이 앱은 워킹, 러닝, 사이클, 스키 등에 활용할 수 있죠. 자신이 이동한 거리, 시간, 소비한 칼로리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고요. 특히 워킹과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GPS로 자신의 이동경로를 한눈에 알 수 있어 건강관리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한번 해보세요."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스마트폰은 내 장난감!"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2010 HelloDD.com

최근 해외 마케팅 직원들에게 지급하면서부터 애플의 스마폰인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그는 "난 얼리어답터는 아니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트렌드를 알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실수하면서 배워나간다"고 자신의 사용기를 소개했다. "처음 구입할 때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단순히 생각했죠. 그런데 직원들이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으로 출장가서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회 사진을 '카카오톡' 앱으로 실시간 보내오는데 깜짝놀랐어요.

물론 컴퓨터를 이용한 메일도 있지만 이건 인터넷만 되면 언제 어디서나 대화는 물론 자료 첨부도 가능한거예요." 카카오톡은 친구들간 채팅을 할수 있는 앱이다.

전화번호가 등록된 지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이 앱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공유된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으로 직원들과 수다가 부쩍 늘었단다. 이쁜 꽃을 보거나 회사와 관련된 신제품을 발견하면 그 즉시 한컷 찍어서 직원들에게 날리고 의견을 수렴한다.

직원들은 각각의 팀회식이 있는 날이면 재미있는 회식 장면을 찍어 정 대표에게 보내며 러브콜을 요청하기도 한다.

정 대표는 "직원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서로의 마음도 더 많이 알 수 있게 됐고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이용 후 그는 집에서 컴퓨터를 거의 켜지 않는다. 예전에는 집에서 컴퓨터를 켜고 업무도 보고 메일도 확인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모든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은행 업무도 관련 앱을 이용해 뚝딱 처리한다.

그는 스마트폰을 '장난감'이라고 표현한다. "앱스토어에 가서 다양한 무료 앱을 설치해 공부합니다. 스캔서치를 이용해 도서나 제품 정보도 알아보고 인근의 약국 정보를 알 수 있는 약국 찾기, 라디오, 버스 노선, 서울 지하철 등 이것 저것 다 해봅니다. 주로 무료 앱을 해보고 재미 없으면 삭제하고 새로운걸 찾아보죠. 재미있습니다."

이동 시에는 신문사앱을 이용해 실시간 뉴스를 확인하고 간혹 곰플레이를 활용해 동영상을 보기도 한다. 가톨릭 신자인 그는 성경과 성가, 매일미사 앱까지 모두 다운 받아 보면서 신앙 생활도 충실해졌단다. 그가 강력히 추천한 앱은 일정관리다.

담당 직원이 수시로 일정을 올려주면 바로 그의 아이폰으로 연동이되므로 일별, 월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됐다. 그는 "아이폰을 열심히 이용하다보면 배터리가 빨리 닳아 조금 아쉽지만 다양한 앱을 활용할 수 있어 세상의 흐름을 보다 빨리 알수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이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WiFi Free존 설치가 좀더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풍민 이머시스 대표 "솔루션 실시간 실험하죠"

▲김풍민 이머시스 대표 ⓒ2010 HelloDD.com

"3개월전부터 옴니아2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회사 솔루션을 옴니아2에 올려서 수시로 듣고 실험해보는데 많이 씁니다. 또 직원들하고 회의시 스피커폰을 이용하면 지역에 상관없이 가능해 유용하죠."

입체음향 관련 소프트웨어 관련회사인 이머시스의 김풍민 대표는 스마트폰을 회사업무에 많이 이용한다. 처리해야할 솔루션을 다운받아 시간 나는대로 들으면서 효율적인 시간 운영이 가능해졌다. 그는 "이전에는 휴대전화를 이용했지만 용량이 크지 않아 MP3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면서 "옴니아2를 사용하면서 용량도 크고 사운드면에서도 어느제품보다 뛰어나다"며 스마트폰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이용하는 앱은 외국어. 필요한 외국어 앱을 다운받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한다. 이동시에는 3D영상 앱의 동영상을 다운받아 보기도 한다. 물론 메일과 스케줄 관리는 기본이다.

또 스마트폰 구입후 직원들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회의가 가능해졌다. 김 대표에 따르면 출장 중이라도 스피커폰을 이용해 여러명이 한꺼번에 회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음질이 뛰어나다는 것.

◆이재화 미건의료기 대표 "문서편집, 트위터, 명함관리까지"

▲이재화 미건의료기 대표 ⓒ2010 HelloDD.com

"최근 출시된 갤럭시A를 구입했습니다. 옴니아를 사용하다 바꿨습니다. 터치감은 물론 문서편집, 인터넷 뱅킹, 명함관리까지 가능해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재화 미건의료기 대표는 자신은 얼리어답터가 아니라고 소개했지만 거의 그와 맞먹는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는 신제품이 나오면 구입해 직접 써보고 장단점까지 분석해야 마음이 풀린단다.

"요즘은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인 갤럭시A의 매력에 빠져 시간가는 줄도 모릅니다. 예전 스마트폰에 비해 터치감과 해상도에서 뛰어나 볼수록 재미있어요. 문서편집도 직접 해보고, 명함 스캐너가 신기해 명함을 받으면 그자리에서 직접 명함을 입력합니다. 그리고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도 하는 편이고요."

가끔 사용하지만 아주 유용하다면서 그가 추천한 앱은 '골프GPS'. 골프 경기 중 이 앱을 이용하면 다음 홀까지 몇 미터가 남았는지, 지금까지 이동한 거리는 얼마인지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그는 "아직 업무에 적용하고 있지 않지만 어디서나 메일 확인이 가능하고 업무 보고도 할 수 있어 여러가지로 회사 업무가 보다 속도를 내게됐다"면서 "업무 적용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트위터(@migunceo)에도 가입했다. 아직 팔로우수가 많지 않고 글 쓰는 부담이 있지만 세상 돌아가는 내용을 실시간 볼수 있어 자주 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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