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우려낸 사골·고기육수 담백함 'Good'

48시간 우려낸 사골국물과 각종 고기를 삶은 육수가 더해져 뽀얗고 구수한 곰탕이 완성된다. 고기 특유의 노릿함이 없이 단백한 맛이 일품이다.
48시간 우려낸 사골국물과 각종 고기를 삶은 육수가 더해져 뽀얗고 구수한 곰탕이 완성된다. 고기 특유의 노릿함이 없이 단백한 맛이 일품이다.
보양식은 주로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말이지만, 비단 여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집안에 환자가 있거나 입맛이 없고 기력이 쇠할 때 주로 찾는데, 점점 추워지면서 몸이 위축되는 이맘때 쯤에도 보양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국민보양식이 바로 '곰탕'이다. 곰탕의 '곰'은 '푹 고아서 국물을 낸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사골을 푸∼욱 우려낸 뽀얀 국물이 곰탕의 핵심이자 진수다.

이번에 찾은 맛집은 대전 괴정동 롯데백화점 뒤편에 있는 '명옥헌 삼대진곰탕'이다.

근래 보기 드물게 식당 외부에서 사골을 우려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잡뼈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양질의 사골만을 골라 이틀(48시간) 동안 푹 고아낸다고. 거기에 뽈살, 양지, 사태, 목심 등을 삶아낸 고기육수가 더해져 곰탕이 완성된다.

곰탕집인 만큼 곰탕 외에 다른 메뉴가 있을까 싶어 총 5명의 탐방단을 구성해 방문했다. 역시나 곰탕·양곰탕 2종류 외에도 모듬탕, 도가니탕, 왕갈비탕 등 다양하다. 국물은 푹 고아낸 진국을 사용하지만 고기 첨가물의 차이다. 일행은 곰탕, 양곰탕, 도가니탕, 왕만두 등을 주문했

반찬은 절인 고추와 양파, 젓갈 등 단출하다. 물론 빼놓을 수 없는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곁듯여진다. 특히 깍두기의 매콤한 뒷맛이 자꾸만 손을 부른다.

핵심인 곰탕의 국물은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일행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끝내준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 고기 특유의 비릿내가 나지 않아, 평소 곰탕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일행도 한그릇을 뚝딱 비웠다.

만두는 속이 꽉 찼다. 보통 젓가락을 대면 툭 터지거나 으깨지기 일쑨데, 속이 단단한 탓에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5개 정도 나오는데 푸짐하다. 4∼5명이 식사에 앞서 한입거리로 즐기기엔 좋지만, 2명이 하나를 주문하면 곰탕맛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날 맛보지는 못했지만 저녁 때라면 전골이나 수육 등을 주문해 술안주로 삼아도 좋을 듯 싶다. 참고로 365일 24시간 문을 연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대진곰탕 입구. 출입문 옆에 사골을 우려내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48시간 동안 사골을 우려낸다. 곰탕과 속이 꽉 찬 만두.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대진곰탕 입구. 출입문 옆에 사골을 우려내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48시간 동안 사골을 우려낸다. 곰탕과 속이 꽉 찬 만두.

▲메뉴 곰탕 7000원/모듬탕 1만원/왕갈비탕 8000원/무릎도가니탕·꼬리곰탕 1만2000원/사골떡만두국 6000원/전골류·수육·찜류 4만∼3만원

상호 명옥헌 삼대진곰탕
전화번호 042-535-8809
영업시간 24시간 운영
휴무
주소 대전시 서구 괴정동 4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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