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나폴리는 지중해성 해양 기후로 일년 내내 온화하고 쾌청한 날씨로 연 300일 이상 화창한 날씨를 자랑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 사람들의 성격은 생기 발랄하고 낙천적이며 정열적이다. 틈만 있으면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것도 유쾌함에서 비롯됐다.

궁동에 위치한 '누오보 나폴리'는 경쾌하면서도 따뜻한 나폴리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자 했다. 화덕피자와 담백한 파스타로 벌써부터 입소문이 난 이 집의 특징은 '변화없는 음식의 맛'이다. 장작으로 직접 불을 지핀 화덕에 피자를 구워 내오는데, 피자 내에 가득 뿌려진 치즈가 굳지 않도록 초를 피워 따뜻함을 유지하게 했다. 피자 중심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글 지글 끓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덕분에 쫀득쫀득한 피자 치즈를 시간이 지나도 맛볼 수 있다.

▲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러운 까르보나라. ⓒ2012 HelloDD.com

가게 한 쪽 구석에 장작이 가득 쌓여져 있는 이 곳은 외국인 주방장이 직접 요리를 해 더욱 신뢰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부분도 약간 있다. 화덕에서 카운터를 거쳐 바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가게 내부에서 직원들이 움직이기가 부산스럽지 않다. 철저한 손님 위주의 테이블 세팅이 여유있는 식사를 도와준다.

▲ 화덕에서 구워져 나온 따끈따끈한 피자 '마르게리따'. ⓒ2012 HelloDD.com

런치세트는 스페셜이다. 오늘의 피자와 파스타를 24000원에 제공한다. 누오보 세트는 2인에서 3인까지 즐길 수 있으며, 나폴리 세트(42000원) 4인에서 5인이 즐길 수 있다. 오늘의 피자와 파스타는 누오보 나폴리에서 그 날 그 날 정하며, 따로 지정할 수는 없다. 물론 단품 선택은 가능하다.

▲ 샐러드도 일품이다. ⓒ2012 HelloD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