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부터 레스토랑까지, 대덕넷이 꼽은 분위기 식당 4선

이벤트가 많은 계절 겨울. 모락모락 피어나는 감정과 함께 중요시되는 것은 바로 분위기다. 여성이나 남성이나 분위기 좋은 식당 한 군데 알아놓는 센스는 이제 필수 요소가 됐다.

달나라에서 맛있게 커피를 볶아오는 카페 '달', 담백한 샌드위치와 달콤한 초콜릿이 함께 공존하는 'All about Chocolate', 분위기와 음식에 취하는 '도란 도란', 브런치 카페 'May'에 한 번 놀러가보세요. 후회 안하실 거에요.

◆ 요즘은 분위기가 대세…"카페 '달'로 놀러오세요"
 

▲ 카페 달의 내부. 아기자기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마음을 안정시킨다. ⓒ2010 HelloDD.com
'달나라에서 볶아오는 로스테리카페'
이름부터 멋있다. '달(Dal)'. 깔끔하면서도 동심을 자극하는 카페 달을 찾아가 봤다. 간판부터 눈에 띤다. 노란 밝은 달이 손님들을 반갑게 맞는다.

카페 달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눈에 띠는 것이 바로 인테리어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따뜻한 인테리어와 소품들에 일단 눈이 고정된다. 정형화돼 있지 않은 테이블과 의자, 책, 소품들이 손님들의 이목을 잡고,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커피 향이 마음을 뺏는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오브제들은 보는 이들의 웃음 짓게 만드는데 처음 오는 사람을 데리고 온다면 '센스있다'는 소리를 들을 확률이 꽤나 높다.

카페 달에서 제일 눈에 띠는 것은 바로 조명이다. 수십 개의 병을 이용해 만든 샹들리에는 이 집의 마스코트. 은은한 조명과 함게 투명한 병에서 발산되는 빛이 카페 달을 고요하게 비춘다.

달은 다른 카페에 비해 원두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곳이다. 직접 볶아 로스팅한 원두는 저온숙성해 맛이 항상 균일하고 깔끔하다. 한 마디로 '정통 원두 커피'를 표방하는 카페다. 카페 달은 맛으로 신뢰를 쌓는다.

달에서 판매하는 원두의 종류는 크게 8가지다. 케냐 AA와 과테말라 안티구아, 인도네시아 만델링, 콜롬비아 슈프리모, 에디오피아 이르가체페, 에디오피아 모카하라, 예맨 모카 마타리, 달 에스프레소 블랜딩 등이다. 이름도 생소하다.

마음을 편안케 하는 음악의 선율에 맞춰 테이블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음미하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카페 달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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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딸이 그려낸 '담백한 샌드위치와 달콤한 초콜릿'
 

▲ 아담한 내부 곳곳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010 HelloDD.com
모녀가 그려내는 샌드위치의 담백함과 수제초콜릿의 달콤한 맛,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는 집이 있어 찾아가 봤다.

유성구 어은동 KAIST인근에 위치한 'All about Chocolate(대표 이만희·권수진)'이다. 이집은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띈다. 파스텔톤의 밝은 색상과 부드러운 목재로 장식한 외부 인테리어가 지나는 이의 시선을 끈다.

이집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건 쇼콜리에 권수진 씨가 직접 만든 갖가지 초콜릿으로 장식된 쇼케이스. 보는 것만으로도 달콤함이 느껴진다. 주인의 정성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아담한 내부 공간과 장식품들도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수제초콜릿의 유혹은 잠시 미뤄두고 어머니 이만희 대표의 정성과 손맛이 일품이라는 햄치즈, 참치, 핫칠리치킨, 비프스테이크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에피타이저로 몇 가지 쿠키도 맛보기로 했다. 아몬드와 견과류, 건과일을 넣어 바삭하게 구워낸 쿠키의 고소함이 입맛을 돋운다. 홍차와 커피를 곁들이면 맛이 배가 될 듯.

쿠키맛에 빠져 있는 동안 주문한 샌드위치가 등장했다. 흔하게 보는 네모 세모가 아닌 커다란 곡물빵에 야채와 치즈 등 갖가지 재료로 속이 꽉 찬 모양에 우선 놀라고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담백한 맛에 놀란다. 이집의 샌드위치는 크기와 맛, 영양 등 모든면에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이만희 대표는 "그냥 한끼 먹는 식사가 아닌 건강을 생각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재료 선정부터 메뉴까지 세심하게 신경쓴다. 야채도 유기농으로 재배한 재료만 사용한다"고 말하면서 음식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 후식을 챙겨 먹을 시간. 이 집의 자랑인 수제 초콜릿을 맛보기로 했다. 쇼콜리에로 활동하는 딸 수진 씨는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프랑스에서 생활하는 동안 수제 초콜릿의 매력에 빠지게 됐단다. 이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초콜릿 맛을 만들기 위해 일본과 서울에서 체계적으로 공부했다. 허브를 이용해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초콜릿. 잃었던 입맛을 되돌려 준다는 쌉싸름한 맛의 초콜릿 등. 그가 권해준 초코릿으로 후식까지 제대로 챙겨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이 집의 초콜릿 맛이 인근에 소문이 나면서 엄마들의 요청으로 지난 9월부터는 일주일에 3번정도 수제 초콜릿 강좌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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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동 '도란 도란', 분위기와 음식에 취한다
 

▲ 도란 도란의 내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내부 실내등의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고풍스런 분위기를 풍긴다. ⓒ2010 HelloDD.com
여럿이 나직한 목소리로 서로 정답게 이야기하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나타내는 단어 '도란 도란'. 전민동에 위치한 도란 도란에서도 손님들의 정겨운 웃음소리와 담소가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상호명도 '2nd'에서 '도란 도란'으로 바꿨다.

도란 도란에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통과의례가 있다. 신발을 벗어서 신발장 안에 넣은 뒤 열쇠로 잠그는 '의식(?)'이다. 다른 음식점과 차별화된 것은 신발을 잃어버릴 염려가 전혀 없다는 것. 입구에 신발들이 쌓여 사람들의 진로를 방해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 손님들을 맞는다.

도란 도란만의 아기자기한 실내 인테리어도 눈길을 확 끌어당긴다. 몽환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여심을 사로잡는다. 테이블과 카운터 사이에 마련된 작은 연못(?)부터 창가 테이블의 공주풍 커텐까지, 그들만의 작은 공간에서 비밀스러운 수다를 나누기에 딱 좋은 공간이다.

식당 전체를 영롱하게 비추는 건 바로 고풍스런 등 덕택이다. 손님들이 도란 도란의 분위기에 한껏 취할 수 있도록 은은하게 빛난다. 2인용, 4인용, 8인용 식탁이 종류별로 마련돼 있어, '어디 앉을까'하는 고민을 덜어준다.

자리에 앉아 추천 요리를 주문했다. 도란 도란에서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음식은 '그린스펜'이라는 단호박 요리. 단호박 속에 데리야끼 소스로 맛을 낸 치킨 찹수어가 가득 들어있다. 치킨의 부드러움과 단호박의 담백함, 데리야끼 소스의 달콤함의 삼박자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란 도란의 대표 음식이다.

점심 특선도 마련돼 있다. 낙지덮밥과 김치볶음밥, 해물볶음밥이 대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추천하는 음식은 바로 낙지덮밥.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서너 번 씹다 보면 깊고 강력한 매운맛이 온몸의 세포를 벌떡 일으킨다. 맛있게 매운 양념과 살이 통통 오른 낙지가 그야말로 일품이다. 먹을수록 중독되는 느낌이다.

도란 도란에서 제일 많이 나가는 음식 종류는 파스타. 여러 종류의 파스타가 테이블에 오르길 매 순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디마레를 시켰다. 새콤달콤한 토마토 소스와 신선한 해물이 조화된 디마레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토마토의 맛과 향이 풍부하게 살아있으면서도 질리지 않아 먹기 좋은 음식이다.

정다운 사람들과의 식사 뿐 아니라, 맥주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편암함을 선사하는 도란 도란. 도란 도란 대표는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할 뿐"이라며 "손님들이 편하게 즐기다 가실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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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런치 카페 'May'에서 최고의 브런치 맛보세요"
 

▲ 오래전에 썼을 법한 골동품들과 와인 병을 진열해 둔 모습. 곳곳의 인테리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010 HelloDD.com
'브런치'. 아침을 뜻하는 영어 표현인 'breakfast'와 'lunch'의 합성어로 아침과 점심을 겸한 식사를 뜻한다. 브런치는 일주일동안 바쁜 일정을 보낸 현대인들이 주말에 늦잠을 즐기고 난 뒤 여유를 부리면서 즐겨 찾는 식사다.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들과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마니아 층이 생기기도 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간단하게 브런치 타임을 가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이제는 흔한 풍경이 됐다.

그러나 대전은 상대적으로 브런치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유성구 도룡동 우체국 근처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May(대표 박기정)'에서는 브런치와 샌드위치,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May의 트레이드 마크는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내부 인테리어다. 3층에 위치한 May의 문을 열자마자 우리를 맞은 건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가구들이다.

내부 곳곳에 위치한 고급 가구들을 보면 이 곳이 카페가 아닌 레스토랑이라는 착각을 들게 한다. May 1층에는 박기정 사장이 직접 운영하는 가구점이 있다. May에 있는 모든 가구들은 박 사장이 인테리어를 위해 직접 가져온 것들.

박 사장은 "가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음식점에 많은 가구들을 사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들여왔다"며 "손님들이 오셔서 주문 후 구경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에 찾은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고 이 때문에 정중앙에 위치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가구들 뿐만 아니라 70여년대 썼던 각종 골동품들이 잘 어우러져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거나 식사를 하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식당의 외곽에는 테라스 느낌의 장소가 따로 마련돼있다. 바깥을 볼 수 있는 이 곳에는 작은 나무와 많은 꽃들이 진열돼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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