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동 만나한우복수집, 단일메뉴로 승부...'사시미·등심·안창·차돌배기 다 먹네~'
대를 이어 15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만나한우복수집’이다. 유성구 봉명동 유성4거리 신웨딩월드 뒤편에 위치해 있다.
4계절 중 가장 손님이 많은 겨울철에는 이틀 꼴로 소 한 마리가 뚝딱 없어질 정도란다. 이성철 사장이 아버지 이관원 씨와 함께 우시장에 나가 직접 소를 고르고 통째로 잡아와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잡은지 12시간 전에 먹는 소고기 사시미. 비릿함 없이 고소하다. ⓒ2005 HelloDD.com |
이글이글 타오르는 숯불에 고기를 얹고 알맞게 익었을 때쯤 두툼한 고깃살을 입안에 넣으면 씹을수록 육즙이 풍부하게 배어나온다. 주인장 말대로 부드러운 육질이 그만이다. 1인분 1만8천원 가격이다.
이 집의 또 다른 메뉴인 소고기 사시미도 먹어볼 것을 권한다. 사시미는 잡은 지 12시간 안쪽의 생고기다. 익히지 않고 맛 보는 소고기 본연의 선홍색 육즙은 신선하다. 비릿할 것 같지만 의외로 고소하고 쫄깃하다.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주문해도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후식으로는 시래기 된장국을 구수하게 끊여준다. 바로 이 사장의 어머니 김순옥 씨의 솜씨다.
이 시래기 국을 만들기 위해 매일 소고기 뼈를 고아 육수를 한 솥단지 가득 만들어 놓는다. 데친 시래기를 된장과 살짝 무쳐 주문이 들어오면 다시 한번 끓여 손님상에 올린다. 정성이 들어갔기 때문인지 된장국만으로도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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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로 주는 천엽과 간(왼쪽)과 김장김치. ⓒ2005 HelloDD.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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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철 사장, “家業 물려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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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3년 전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내려왔다는 이성철 사장.
그는 “식당을 운영해볼 생각은 없었지만 아버지 뜻에 따라 배우면서 일하고 있어요. 아직은 아버지 만큼 고기를 잘 고르지 못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봐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는 눈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한다.
자랑거리는 전혀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 사장은 소고기 질에서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한단다.
“객관적으로 봐서 우리 집이 다른 식당과 비교해 인테리어나 서비스가 나은 점은 없어요. 다만 고기만큼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죠”라고 덧붙였다.
고기를 맛있게 먹는 비결을 묻자 이 사장은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소고기는 반숙을 해야 최고로 맛있습니다. 반쯤 익혀야 육즙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요”라고 귀띔했다.
만나한우복수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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