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덕밸리 방문... 지니텍, 젠포토닉스, 베리텍 등 방문

"1차로 20억엔의 펀드는 이미 소진했고 2차로 50억엔의 펀드를 조성했습니다.이 중 절반은 일본에,나머지 25억엔(약 2백50억원)은 한국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21일 대덕밸리를 찾은 미쯔이벤처캐피털(MVC Corporation)방문단은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활력과 가능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MVC의 하타케야마 카오루 사장은 "지금까지 대만 신죽단지와는 많은 교류를 해왔지만 한국에서는 대덕밸리가 처음"이라면서 "대덕밸리에는 활력있고 가능성있는 벤처기업이 많은 것같다"고 말했다. 이날 대덕밸리에 도착한 미쯔이벤처캐피털 일행은 하타케야마 카오루 사장과 다나카 코이치 수석부사장, 히시누마 코지로 부사장 등으로 주요간부가 망라됐다. 그만큼 미쯔이측이 대덕밸리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동행한 안건회계법인 권순학 회계사는 설명했다.

이들은 오전 10시 30분 지니텍(대표 이경수)을 시작으로 장영실관의 젠포토닉스(대표 한선규), 베리텍(대표 한미숙) 등에 들러 간단한 프리젠테이션을 들었다. 특히 프리젠테이션 도중 회사의 재무구조, 기술현황, 인력구조 등에 관해 상세하게 질문하며 답변을 꼼꼼히 받아 적는 모습을 보였다.

하타케야마 사장은 "대덕밸리의 벤처기업들은 듣던것 보다 와서보니 더 볼것이 많은 것 같다"면서 "가까운 시일내에 대덕밸리에 다시와 머무르면서 투자할 기업을 물색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니텍 이경수(대덕밸리벤처연합회장)사장은 "로마의 유연성이 제국을 건설한 것 처럼 세계 경제는 퓨전의 시대"라면서 "실리콘밸리가 외국 인력을 활용해 엄청난 이익을 내듯이 한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도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오후에 중기청에도 들러 한국 중소기업과 지원현황 등을 알아보는 것으로 짧은 대덕밸리 방문을 마감하고 다음날 정통부 등을 방문한뒤 출국할 예정이다. 미쯔이벤처캐피털은 지난 1997년 미쯔이그룹과 미쯔이그룹의 자회사 중 금융관련 회사 등 12개 사가 공동출자해 설립된 VC로 지금까지 주로 일본과 대만 등지의 벤처기업에 투자해왔다.

이세훈 안건회계법인 수석컨설턴트는 "일본의 벤처캐피털이 한국의 벤처기업 특히 실체가 있는 대덕밸리의 벤처기업에 대해 상당히 호감을 갖고 있다"면서 "얼마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투자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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