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술(65) 미래산업 전 회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300억원을 기부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최덕인 KAIST 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 전 회장이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아직 국내에 없는 최첨단 학과를 신설할 경우 사재를 털어 기금을 내놓겠다는 뜻을 최근 비쳤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AIST는 교수들과의 협의를 거쳐 학과신설의 필요성과 함께 과학기술부에 학과신설을 신청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최 원장은 "정 전 회장은 새롭게 부상하는 바이오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생각에서 이같은 뜻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학과신설 문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리 간단하게 결정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만큼 아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회장의 기부가 현실화할 경우 현재 국내 최대의 바이오 벤처기업 밀집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덕밸리에 새로운 인재 공급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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