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 2004, 21~24일까지 대덕무역전시관서...과학자 및 해외 바이어 '북적'

대덕밸리에서 아시아의 첨단 연구 및 실험기기가 총집합하는 전문 전시회가 개막돼 과학자 및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 연구 및 실험과 관련된 각종 기기들의 전문 전시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무역전시관(KOTREX, 관장 김종경)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82개 업체가 참가해 분석 및 계측, 이화학, 생명공학관련 기기와 기자재, 교육용 기자재 등을 선보였다. 특히 전시회에는 대덕밸리의 케이맥, 커미조아, 바이오니아, 휴마스, 씨에이치씨랩, 플라즈마트 등의 제품을 비롯해 기술 자립에 성공한 국산 제품들이 대거 출품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대전무역전시관측에서는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 조직망을 통해 중국, 아시아, 중동 등지의 해외바이어 50여명을 유치해 국산 제품의 수출길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참관객 중 덴마크 BIE&BENTSEN A·S社에서 온 쿤드 씨는 "덴마크에서도 'SCANLAB'이라는 기기 전시회가 2년마다 열리지만 한국에서 기술력있는 연구 및 실험기기를 찾고 싶어 방한했다"며 "에이전시나 수입상이 일부 있지만 성장 가능성있는 전시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험기기 납품업에 종사하는 오창동 씨는 "출품한 국산 제품 중 외국산 제품에 없는 기능까지 구현한 것이 많이 눈에 띄었다"며 "아직 소비자들이 외국산을 선호하는 추세지만 이런 전시회를 통해 차차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질분석기 분석키트를 출품한 휴마스 박정수 대리는 "아직 조그만 벤처기업의 제품을 성능면에서 다소 뒤처진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며 "전시회를 통해 제품의 성능을 유감없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초청 강연(24일), 국내 로봇권위자인 금오공대 강정근 교수의 세미나 및 로봇제작실험 행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한편 21일 오후 3시 개최된 개막식에는 염홍철 대전시장, 이태섭 지질자원연구원장, 장인순 원자력연구소장 등 내외빈 60여명이 참석했다.
 

ASSE 2004를 기획한 김종경 대전무역전시관장 대덕밸리에서 ASSE 2004를 개최한 계기가 있다면.

첨단 연구·실험용 기자재들을 생산하는 업체들에게 있어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대덕밸리는 손에 꼽히는 거대 시장 중 한 곳이다. 과학기술의 메카인 대덕밸리야말로 ASSE 2004가 열리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실험기기가 모이는 전문 전시회는 국내에서 처음인데.

열심히 준비했지만 여러 부분에서 미진한 곳이 있다. 참가업체도 처음에는 1백여곳으로 예상했지만 82개 업체만이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첫걸음'을 내딘 만큼 의의가 있다고 본다.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대규모 전시회의 경우 참가업체 모집이나 예산 등에서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지만 큰 무리없이 진행되었다. 특히 대전시에서 해외 바이어를 위한 차량지원을 해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전시회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가.

표면적으로는 4일간 총 예상 관람객수는 7천여명 정도다. 하지만 관람객수보다는 전시회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과 성과물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상품화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물론 이 전시회는 매년 개최할 것이다.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석학들을 초청해 강연회 등을 가짐으로써 더욱 활성화된 전시회를 만들 계획이다.

<대덕넷 김영중 = 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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