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취임식 갖고 본격 업무 개시...오명 장관 등 1백여명 참석 성황

"남성과학자들과 함께 잘 사는 나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5대 여성과학자 대표로 선임된 정명희(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의 취임 소감이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9일 오후 2시 화학연구원 제7연구동에서 회장 취임식과 사무국 이전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의 닻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 명 과학기술부 장관, 박병석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손재익 대덕연구단지기관장협의회 회장, 김충섭 화학연구원 원장, 김정덕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등을 비롯해 100여명의 여성과학자들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행사가 개최됐다.

특히 이날 예정에 없던 오 명 과기부 장관과 박병석 열린 우리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오 명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제는 여성과학자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남성과학자가 맡은 역할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며 "스스로 보호받으려는 수동적입장에서 벗어나 남성보다 적극적인 연구활동을 개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명희 회장은 "여성과학자들은 약속을 잘 지킬줄 안다"라며 참석한 여성과학자들에게 "앞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주하자"고 피력했다.

초대 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을 역임한 오세화 화학연구원 박사는 "여성이 가정에서 뒷바라지하는 것처럼 여성과학자가 과학계의 밑받침이 돼야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과학계가 한 두발 더 내딛는 현실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과학기술인회 사무국은 기존 표준연구원에서 화학연구원 제7연구동 1층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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