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과기인 신년인사회'서 밝혀...연구단지 'R&D특구' 강력 시행

과학기술계의 숙원인 '과학기술부총리제' 실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7일 '2004년도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 참석, 과학기술부장관의 부총리급 승격 문제에 대해 "올해안으로 여야간 협의를 통해 국회에서 과학기술 부총리 제도가 반드시 제도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부총리 제도가 빠른 시일내에 마련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과학기술 분야를 통합 조정하는 기술부총리 역할을 오 명 장관에게 부여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과학기술 부총리제'는 오 명 아주대 총장이 신임 과기부장관으로 선임됨에 따라 최근 거론되고 있었던 과학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특히 이날 노 대통령은 '대덕연구단지 R&D특구' 지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연구개발 기지로서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해외 유수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성숙단계에 들어선 연구단지를 'R&D특구'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이공계 기피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연구요원의 군 복무기간 추가단축 검토, 이공계 대학생 장학금 지원, 과학기술자 사기진작, 이공계 공직진출 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 기획·조정 능력을 향상시키고 국가연구개발체계를 성과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 명 장관, 김시중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등 과학기술계 인사 8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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