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부터 코로나19 진단시스템, 실험장비까지 통째 수출
이라크 보건복지부와 240만달러(28억원) 규모 직접 계약 체결

바이오니아가 구축한 코로나19 진단시스템. <사진=대덕넷DB>
바이오니아가 구축한 코로나19 진단시스템. <사진=대덕넷DB>
바이오니아는 25일 이라크 보건복지부(MOH)에 총 240만달러(약 28억원) 규모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분자진단을 위한 전 시스템과 연구에 필요한 모든 실험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이라크 정부와 국내 기업이 맺은 첫 번째 사례로 바이오니아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 역량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기준(존스홉킨스대 통계) 이라크는 코로나19 확진자 33만7106명 사망자 8799명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이라크 정부는 코로나19 폭증세로 진단·의료시스템 붕괴가 우려되자 전 세계 바이오기업 진단 성능을 평가해 수주 기업을 수소문했다. 그 결과 미국, 스위스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아닌 한국 바이오기업에 SOS를 쳤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표준 검사법인 RT-PCR(유전자증폭) 방식에 필요한 전 진단시스템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 원재료부터 추출시약, 진단시약·장비를 생산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해외 네트워크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국제 혁신 진단 평가기구인 FIND(Foundation for Innovative New Diagnostics)도 바이오니아 코로나19 진단키트 민감도·특이도를 세계 선두권으로 분류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이라크 현지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불리했던 상황이었지만 현지 파트너 기업이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에게 바이오니아 기술력을 피력했다"면서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2차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니아는 이번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코로나19 원재료부터 진단키트·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포함해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연구에 필요한 모든 실험장비를 구축하고 사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성능시험 계획을 승인받았고, 해외의 경우 별도 임상시험을 마치고 유럽 CE인증 획득과 수출허가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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