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 서열 기반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체에 RNA 있을 경우 형광으로 반응
"진단 30분, 검체 별도 처리 불필요"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을 30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 

POSTECH(포항공과대·총장 김무환) 이정욱·정규열 화학공학과 교수와 우창하 박사과정생, 장성호 박사 공동 연구팀이 RNA(리보핵산) 서열을 바탕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검체를 채취하고 RNA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에만 반응해 형광으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현재 코로나19 표준 검사법은 유전자증폭(RT-PCR) 방식이다. 검체를 채취해 RNA를 추출하고 역전사 효소를 이용해 RNA와 같은 구조의 cDNA(상호보완적인)로 바꾸는 역전사 과정을 거친다. 이후 유전자를 증폭하는 과정을 거쳐 진단에 총 6시간가량 걸린다. 

연구팀은 RNA 염기서열에 집중했다. RNA는 유전자 정보를 매개하거나 유전자의 발현 조절에 관여하는 핵산이다. 연구팀은 검체에서 코로나19 RNA가 있는 경우에만 핵산 결합 반응이 일어나 형광이 나오도록 설계했다. 이렇게 되면 준비 과정 없이 검체에 대해 즉각 진단이 가능해 검사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연구팀은 PCR 진단법 수준의 정확성을 지니고, 진단에 30분만 걸린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실제 환자 샘플에서 30여 분 만에 코로나19 RNA를 검출했다. 이외에도 5가지 병원성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RNA를 확인했다. 

이정욱 교수는 "이 기술은 RNA를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로 환자의 시료에서 별도 처리 없이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면서 "신종 감염병이 나오더라도 1주일 이내 진단키트 설계를 할 수 있어 미래 전염병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정규열 교수는 "현재 진단 체계를 보완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18일 자에 발표됐다.

POSTECH(포항공과대) 이정욱·정규열 화학공학과 교수와 우창하 박사과정생, 장성호 박사 공동 연구팀이 RNA(리보핵산) 서열을 바탕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POSTECH(포항공과대) 이정욱·정규열 화학공학과 교수와 우창하 박사과정생, 장성호 박사 공동 연구팀이 RNA(리보핵산) 서열을 바탕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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