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AI 전략 중심으로···디지털 뉴딜 사업 2건 선정
대전시·도시철도공사·기계연·한밭대·지역기업 등 참여

대전 산·학·연·관 주체들이 의기투합해 '디지털 뉴딜 사업' 전략을 짠 착수회의 모습. <사진=대전광역시 과학산업국 제공>
대전 산·학·연·관 주체들이 의기투합해 '디지털 뉴딜 사업' 전략을 짠 착수회의 모습. <사진=대전광역시 과학산업국 제공>
지난 5월 대전광역시가 지자체에선 처음으로 지역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하면서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이 뭉치고 있다. 지역 AI 드림팀이 의기투합하면서 국비 53억원이 할당되는 국가 사업을 확보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20일 대전시와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에 AI 사업 2건이 선정돼 국비 53억원을 확보했다. 사업 2건은 ▲도시철도 CCTV 영상 속 이상행동을 인식·대처하는 AI(국비 35억원) ▲도시철도 기계 시설물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AI(국비 18억원)을 담았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대전시는 도시철도에 AI를 도입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불법 촬영 등을 감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계 시설물 고장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접목돼 도시철도 운영 효율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도시철도 CCTV 영상 속 이상행동을 인식·대처하는 AI 사업은 도시철도공사가 주관하고 대전시, 한국기계연구원, 한밭대, 플랜아이, 데이터메이커 등 지역 기업이 참여한다. 도시철도공사는 '대전형 3마(걱정마·꼼작마·찍지마) 스테이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로 역내 안전사고, 폭력 사고, 몰래카메라 범죄 등을 예방하고 감소시키겠다는 목적이다.

대전시·대전도시철도공사가 지역 산·학·연과 기획한 도시철도 CCTV 영상 속 이상행동을 인식·대처하는 AI 사업. <사진=대전광역시 제공>
대전시·대전도시철도공사가 지역 산·학·연과 기획한 도시철도 CCTV 영상 속 이상행동을 인식·대처하는 AI 사업. <사진=대전광역시 제공>
국비 18억원을 확보한 사업은 대전시가 주관하고 도시철도공사, 기계연, 데이터메이커 등 5개 지역 기업이 참여한다. 도시철도 기계 시설물에 IoT 센서를 설치하고, 여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사전 고장을 예지한다는 목적이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데이터와 행정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스타트업, 출연연, 대학이 합심해 만든 결과"라며 "지역 AI 산업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조종현 도시철도공사 연구개발원장은 "이번 사업은 AI를 도시철도에 적용하는 사업"이라면서 "고객 안전성 확보와 도시철도 경영 효율 향상에 목표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AI 학습데이터 구축, 솔루션 개발을 연내 마무리하고 도시철도 AI 서비스를 내년부터 구현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AI를 활용하는 사업인 만큼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일자리 약 130개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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