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력화하는 항체, 몸속 형성 여부 파악
2시간 이내 결과,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에 필수
수젠텍(대표 손미진)은 15일 진단·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인 웅비메디텍과 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키트(SGT SARS-CoV-2 In Vitro Neutralizing Antibody Test) 국내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등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체내에 형성되는 여러 항체 중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체를 일컫는다.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면역력을 확보했는지 판별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이고, 백신 개발 완료 후에도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항체 형성 여부를 판별하는 데 쓰인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은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현재는 생물 안전도(BL·Biosafety Level) 3등급 실험실에서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판별해야 하는데, 이 기간이 4~5일이 소요된다.
수젠텍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2시간 안에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닌다. 수젠텍 관계자는 특정 항체가 코로나19 감염을 어느 정도 무력화할 수 있는지 비율과 수치로 정량화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해당 검사키트는 면역분석(ELISA)방식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효소 면역 분석 장비를 갖춘 종합병원과 검진센터, 연구소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수젠텍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백신 투여 전후 효능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항체·혈장치료제 등이 개발될 경우에도 치료 단계에서 치료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젠텍은 지난달 미국 중화항체 진단키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의 유전자 분석·유전자치료제 전문회사인 '아벨리노랩'과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아벨리노랩은 수젠텍의 중화항체 진단키트에 대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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