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0호 '하이선' 한반도 향해 북상 중 '7일 영향권'
이전 태풍과 달리 이동경로 내륙 중앙, 막심한 피해 예상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4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00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태풍의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43m/s, 시속 155km/h다.
하이선은 4일 오후부터 초속 49m/s, 시속 176km/h의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예정이다. 오키나와→큐슈를 거쳐 오는 7일 제주 서귀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강타한다. 워낙 세력이 강해 6일부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선이 수도권과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7일(초속 49m/s로 매우 강함) 오후 7시다. 서해상으로 치우친 제8호 태풍 '바비'나 동쪽지방에 치우친 제9호 태풍 '마이삭'과 달리 태풍 이동경로가 우리나라 중앙을 향하고 있어 막심한 피해가 예상된다. 남해안의 경우 지난 태풍 피해가 완전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피해가 가중될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기록적 태풍 강도의 원인을 지구온난화로 보고 있다. 해수온도가 27도 이상이 되면 증발하는 수증기 영향으로 태풍발달이 쉬워진다.
초속30~40m/s 바람은 사람이 서있기 힘든 강도다. 60m/s의 강한 바람은 커다른 크레인을 넘길 정도의 위력을 갖는다. 우리나라에 막심한 피해를 입혔던 2003년 태풍 매미는 당시 순간초속 60m/s로 기록돼있다.
기상 전문가는 "초속 40m/s은 자동차 속도로 따지면 시속 160km이고, 56m/s는 시속 220km로 사람이 서있기는 커녕 작은 비행기를 이륙시킬정도의 힘"이라며 "창문파손, 간판, 나무가 쓰러지는 등 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에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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