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범정부지원위원회 열고 지원계획 등 논의
치료제 셀트리온, 백신 제넥신 확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기업의 임상시험을 정부가 지원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1일 오전 10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이하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 상황을 점검, 임상시험 지원계획, 백신 도입 및 예방접종 전략 등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단기간 성과 창출을 위해 정부는 3차 추경으로 확보된 예산 1936억원을 투입, 패스트 트랙을 적용해 집행하고 있다. 사전 공시일도 7일에서 3일, 공고일은 30일에서 10일, 재공고는 10일에서 5일로 단축,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집중 중이다.

기업의 임상시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시험 기간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한 지원도 본격화 한다. 우선 정부는 임상시험 지원 대상으로 치료제 5개, 백신 3개 과제를 선정(예비 포함)했다. 선정된 기업 과제는 치료제 분야에서 항체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이 확정됐다. 녹십자, 대웅제약(2개), 신풍제약이 예비 선정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백신은 DNA백신으로 임상 1/2a 상을 진행중인 제넥신이 선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은 예비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연내 3종의 임상 진입이 예상된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선정된 기업은 8월말 신약개발사업단과 협약을 거쳐 임상 시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치료제와 백신 임상 지원 과제 선정 기업.<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치료제와 백신 임상 지원 과제 선정 기업.<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는 치료제와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임상시험 지원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 수행이 가능한 거점병원, 환자 확보가 용이한 감염병 전담병원간 컨소시엄인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를 운영,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19일 정부는 3개 컨소시엄(주관연구기관: 아주대 병원, 경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을 선정한 상태로 8월말 연구에 착수키로 했다. 컨소시엄당 연구인력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5억원이 지원된다.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 컨소시엄.<사진= 보건복지부>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 컨소시엄.<사진= 보건복지부>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COVAX Facility를 통해 백신 도입도 적극 추진 중이다. 또 보건복지부는 아스트라제네카-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국내 공급 협력 등을 담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정부는 COVAX Facility와 개별 기업과의 계약으로 전 국민이 접종 가능한 백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상 3상 진입 등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경우 선수금을 지급, 우선 확보하고 개발 이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은 1단계로 보건의료인·사회필수시설 종사자, 軍, 노인·기저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에 우선 접종하고, 2단계로 성인·아동 등에 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임상시험 비용 지원 등을 위한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국산 치료제와 백신이 조속히 확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정부는 범정부 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우수 후보물질에 대한 독성평가, 효능평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세계 4번째로 개발한 코로나19 영장류 감염모델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 백신에 대한 우수 효능을 확인하는 등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장관은 "전임상 결과가 임상에서의 성과로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범부처 협력을 강화하고, 산‧학‧연‧병이 원팀이 되어 긴밀히 협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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