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폭발사고와 코로나 급증
1만명 분 진단키트 기부 결정
"진단키트, 위기 극복에 쓰이길"

바이오니아는 현재 60개 국가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은 바이오니아 본사에서 물량을 적재하는 모습. <사진=김인한 기자>
바이오니아는 현재 60개 국가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은 바이오니아 본사에서 물량을 적재하는 모습. <사진=김인한 기자>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에서 실력을 드러내며 2분기 매출 593억원을 기록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에서 실력을 드러내며 2분기 매출 593억원을 기록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K-바이오 주역으로 거듭난 국내 바이오기업이 20일 폭발사고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급증세를 보이는 레바논에 1만명분 진단키트 기부를 결정했다. 

20일 기준(존스홉킨스대 통계) 레바논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47명이다. 최근 폭발 사고로 80여 명이 숨지고 7000여 명이 넘게 다쳤다. 폭발 사고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450여 명 발생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이같은 레바논 현지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진단키트 1만개 기부를 결정했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레바논 현지에 대리점이 있어 거래를 지속해왔다. 그러다가 코로나19 급증세로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진단 장비와 자동화 분자진단장비, 핵산추출시약, 진단키트 공급 물량이 대폭 확대됐다. 레바논에 이미 구축된 진단 장비에 이번에 기부되는 진단키트가 함께 쓰일 전망이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불의의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가족을 잃은 레바논 국민들과 베이루트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오니아는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QP 회장)이 한국가스공사에 코로나 진단키트·장비를 보내 달라는 SOS에 50개국과 공급 계약이 체결된 상황에서도 카타르에 진단 시스템을 우선 공급했다. 급한 불이 꺼지자 한국에 SOS를 친 알카비 장관은 한국 조선사에 LNG 선박 100척을 발주하겠다고 직접 발표했다. 

외교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라는 공식이 적용되는 만큼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바이오 기술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바이오니아의 통큰 기부로 향후 한국-레바논 외교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바이오니아는 전 세계 60개 이상의 국가에 코로나19 진단검사에 필요한 분자진단장비와 핵산추출시약,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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