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진원생명과학·SK바이오사이언스서 개발
제넥신 DNA 백신후보 물질 6월 승인돼 임상 중
"해외서 개발 중인 백신도 수급할 수 있도록 노력"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3일 코로나 백신후보 물질 진척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3일 코로나 백신후보 물질 진척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 백신후보 물질 3종에 대한 임상시험 착수가 연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시험은 백신후보 물질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담보했는지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험이다.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약효 실험인 전임상시험을 거쳐야 임상시험을 할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는 DNA 백신 2건과 합성항원 백신 1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이 DNA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 1종은 지난 6월 11일 임상시험이 승인돼서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SK바이오와 진원생명과학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 후보물질은 동물실험 단계에서 독성 효능을 평가하는 상황이다. 

DNA 백신은 병원균, 바이러스 등 유전자들 중 일부를 인공적으로 복제한 항원으로 항체를 만드는 원리를 활용한다. 합성항원 백신은 항원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구조를 활용해 항체를 생산한다. 

코로나 백신후보 물질 개발은 국내보단 해외가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나카가 개발한 백신후보 물질,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생명공학사 모더나의 백신후보 물질 등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도 해외 백신 수급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에서 개발 중인 백신도 수급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 화상회의에도 참여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글로벌 제약사 중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유수 제약사들과도 협의하고 있다는 정도 말씀드리겠다"고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 개발 중인 백신후보 물질 3종 모두 연내 임상시험 착수에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백신이 설령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하더라도 생활 방역 수칙은 지금이나 백신 접종 이후에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까지 코로나 국내 확진자는 1만4770명이고, 이중 1만3817명이 격리해제 됐다. 현재 648명이 격리 중이며 사망자는 30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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