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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바쁜 권준욱, 코로나 혈장치료제 개발현장行 왜?

미국 FDA도 혈장치료제 긴급사용승인 방안 검토
국내선 5월부터 보건연과 GC녹십자 공동연구 진행
식약처에 임상시험 계획 신청, 승인되면 곧장 임상시험
지난 5개월 동안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퍼로 전념했던 권준욱 부본부장이 처음으로 코로나 치료제 생산 현장을 이날 방문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지난 5개월 동안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퍼로 전념했던 권준욱 부본부장이 처음으로 코로나 치료제 생산 현장을 이날 방문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現 국립보건연구원장)은 30일 오후 충북 오창에 위치한 GC녹십자 혈장치료제 생산 현장을 방문했다. 연일 대국민 소통에 전념하던 권 부본부장이 치료제 생산 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에서 혈장치료제에 대한 효능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관련 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나아가 완치자 혈장 공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각)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FDA(식품의약국)가 코로나 환자 치료에 완치자 혈장을 긴급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확산이 급증하던 3월 말과 4월 초 신촌세브란스병원·인하대병원혈액원에 입원한 중증 환자에게 혈장 치료를 한 결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된 바 있다. 당시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된 논문엔 "대규모 임상 시험이 없어 과학적 증거가 충분하진 않지만, 환자가 호전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기재됐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 완치자 혈액 중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다량 포함한 혈장 성분을 이용한 치료제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빠진 액체 성분으로 항체와 혈액응고인자 등 중요한 단백 성분이 들어있다. 특히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와 면역 글로불린을 농축·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으로 다량의 혈액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1만4269명이고, 완치자는 1만3132명이다. 완치자들 중에서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1098명이다. 현재까지 순천향대부천병원혈액원, 강릉아산병원혈액원, 인하대병원혈액원, 신촌세브란스병원혈액원, 고려대안산병원혈액원, 순천향대서울병원혈액원 등 6곳에서 채취한 회복기 혈장이 환자 23명에게 수혈된 상황이다. 

국립보건연구원과 GC녹십자는 지난 5월부터 코로나 완치자 혈액을 이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 연구를 공동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했고, 절차가 승인되면 환자를 대상으로 곧바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GC녹십자 오창 공장에서 진행 중인 혈장제제 생산 공정과 주요시설 등을 살펴보고, 개발 현장의 애로사항과 정부 지원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권 부본부장은 "국내외 다수 기업과 연구소가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나아가는 상황"이라면서 "GC녹십자가 순수 국내 기술로 혈장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FDA에서 승인한 치료제는 렘데시비르가 유일하다. 미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 항바이러스제다. 다만 렘데시비르가 중증 환자에게만 효능을 보이는 한계가 보고된 바 있다. 혈장치료제가 긴급사용 승인이 될 경우 코로나 치료의 속도와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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