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산사태 연구팀, '사전 기상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개발
1일 전 3시간 간격으로 피해위험지역 선정 등 골든타임 확보 가능

사전 강우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기술의 구성도. <사진=지질자원연 제공>
사전 강우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기술의 구성도. <사진=지질자원연 제공>
예측된 강우정보를 활용해 1일 전 3시간 간격으로 산사태 조기경보를 발령, 산사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은 지질환경연구본부 산사태 연구팀이 우리나라 지질·지반 특성에 최적화된 산사태 모니터링 기술 '사전 기상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현재 기준으로 1일(24시간)전 사전 예측된 강우자료(3시간
간격) 제공을 통해 산사태 발생 시 피해위험지역을 선정, 산사태 발생위험도 레벨에 따라 산사태 조기경보 발령이 가능하다. 

사전 기상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은 강우정보 분석 시스템에서 산정된 예측 강우정보를 바탕으로 강우유출·침투해석과 불포화 사면안정해석을 통해 산사태 발생가능성을 평가한다. ▲물리 기반 산사태 예측기술 ▲기상레이더정보를 활용한 사전 강우정보(3시간 간격) 분석 및 연동기술 ▲산사태 피해 범위 산정기술이 융합·접목됐다.

수학적 이론과 역학적 해석기법을 기반으로 개발된 물리 기반 산사태 예측기술은 ▲강우 발생 시 지표의 유출수 흐름과 ▲지중내 침투수 흐름을 고려한 ▲불포화 무한사면의 안정해석을 통해 산사태 발생가능성을 평가한다.

연구팀은 현재 지리산 국립공원 일대 20.6km2 지역(천왕봉 일대)을 대상으로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연구지역 내 중봉, 재석봉, 중산리 등 4개소에 산사태 모니터링 스테이션을 설치해 시범 구축된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에 대한 정확도·활용성 검증을 완료했다. 연구팀은 향후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개발된 기술을 확대 적용해 실시간 산사태 조기경보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송영석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장은 "지질자원연이 개발한 사전 강우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은 현재 이태리, 일본 등 방재 선진국에서 산사태 피해 저감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한국의 지형조건에 최적화된 세계 최고 수준의 산사태 조기경보기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복철 지질자원연 원장은 "지질자원연이 개발한 사전 강우 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은 동시 다발적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재해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이며, 특히 물리 기반의 산사태 예측기술은 세계 최고 기술 수준이다"라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나가는 과학기술적 토대 확보를 위해 지질자원연이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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