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11시 반 장군2묘역 안장···전투복 수의 입은 채 영면
역대 참모총장 등 수천명 자리···"호국의 큰 별 돼 주셔라"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장군님께서는 사랑하는 전우가 있는 곳에서 행복한 웃음을 짓고 계실 것"이라며 "이제 무거운 짐은 후배에게 내려놓고 평안하실 바란다"고 추모했다.
김판규 전 육군참모총장은 추도사에서 "장군님은 위기마다 대한민국을 구해 세상 사람들이 '살아 있는 전설'로 부른다"며 "조국의 별로 이 땅을 지키시다 하늘의 별이 되신 장군님께서 더 영롱한 별빛을 뿌려주는 호국의 큰 별이 돼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백 장군은 6·25 전쟁 당시 착용했던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미군 전투복을 수의로 착용한 채 영면에 들었다.
이날 백 장군 묘에 허토한 김주찬 참전용사는 백 장군과의 전투 당시를 회고하며 명복을 빌었다. 김주찬 참전용사는 "전쟁 당시 낙동강이 무너지면 우리나라가 없어지는 거나 마찬가지라, 백선엽 장군님과 낙동강 전선에서 결사적으로 전투해 방어선을 지켜 인천상륙작전을 실행시켰다. 그 뒤 1950년 10월 19일 평양까지 북진, 당시 평양까지 북진한 군대 중 최초였다"며 "백 장군님께서 그곳에선 평안하길 기원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100세 일기로 별세한 백 장군은 1953년 1월 33세의 나이로 육군 대장으로 진급한 국군 역사상 최초의 4성 장군이다. 백 장군은 6·25 전쟁 발발 당시 다부동 전투 등 많은 전투를 진두지휘한 공을 세워 '6·25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한편 과거 백 장군이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 독립군 토벌대인 간도특설대에서 2년가량 복무한 이력으로 일각에선 백 장군을 친일파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안장식에서도 백 장군 국립묘지 안장을 놓고 찬반단체가 격렬히 대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故 백선엽 장군 운구 장면. <영상=이유진 기자>
故 백선엽 장군의 운구차가 지나가고 있다. <영상=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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