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호용 엑스포내과 원장 "건강 핵심 당사슬"···혈액량·간질액 강조
현대인들, 당사슬 3분의 1 불과···"현상유지편향 버리고 국 먹어라"

인체 내 혈액량과 간질액(조직 세포 사이에 있는 액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을 필수로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어호용 대전 전민동 엑스포내과 원장이다.

만성질환 치료에 있어 현대 의학은 진단, 약물, 수술, 방사선 치료가 대다수다. 어 원장은 질병의 근본원인은 세포에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인체는 60조개 이상의 세포로 구성돼있다. 세포는 유지·보수·조절·보호의 기능이 있으며 이러한 기능 유지를 위해선 적절한 영양소와 원활한 혈액순환이 필수 요소다.

신체 세포 당사슬(Glycan) 모습. <사진=어호용 원장 제공>
신체 세포 당사슬(Glycan) 모습. <사진=어호용 원장 제공>
이러한 대목의 핵심이 바로 당사슬(글리칸)이다. 당사슬이란 세포 표면에 위치한 단당들의 결합으로 연결된 화합물로, 마치 털과 그 생김새가 닮았다. 당사슬은 세포 사이에 흐르는 혈액 또는 체액 속에서 각종 영양소(호르몬, 미네랄, 비타민 등)를 인지하고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을 구별해 면역작용을 한다. 주요 당사슬이 없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며 모든 질환과 세포·병원균과의 상호작용도 대부분 당사슬이 관여한다는 것이 어 원장의 주장이다. 폐렴구균과 같이 많은 예방접종이 당사슬을 기초로 한다고 그는 말했다.

또한 당사슬은 코로나19로부터 감염을 막고, 노화로부터 생명을 연장시키는 '면역'의 작용을 좌우한다. 면역의 작용 중에서도 특히 자신과 타인, 적군과 아군을 분별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데, 이러한 능력을 면역팀의 사령관 역할인 T세포가 지니고 있다. T세포는 세포막에서 나와 있는 무수한 당 사슬에 의해 침입자의 정체를 끝까지 지켜본다. 

하지만 T세포들이 있는 흉선은 20대에는 약 절반이, 60대에는 대부분이 지방으로 변해버린다. 이에 따라 헬퍼T세포의 능력도 점점 약해져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는 일도 발생한다. 이것이 바로 노화다. 만일 흉선이 위축되어도 헬퍼T세포의 당 사슬을 튼튼하게 유지시킨다면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노화의 구조를 당 사슬로 보충하면 120세까지 살 수 있는 인류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당사슬은 1개의 세포에 대략 10만개 정도 있지만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지닌 현대인들은 3~4만개에 불과하다. 어 원장은 "현대인들이 아침에 배가 안 고파 밥을 안 챙겨 먹고, 온종일 커피 마시다 저녁에 근육이 말라 당이 떨어지면 밀가루가 땅겨 탄수화물을 섭취한다"며 "그렇게 되면 스트레스와 피곤함이 몰리는 루트가 무한 반복돼 결국 만성질환을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 건강의 핵심, '당사슬' 관리법···"식약동원(食藥同原)"

어호용 원장이 당사슬의 중요성에 대해 쏟아내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어호용 원장이 당사슬의 중요성에 대해 쏟아내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인체 내 세포 사이엔 단백다당(당사슬+단백질)이 존재, 이는 음이온이기 때문에 물을 끌고 온다. 양수처럼 세포가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식이다. 세포는 혈액 내 둥둥 떠다녀야 정상이지만, 나트륨과 물이 없으면 세포가 말라 죽는다. 즉, 어 원장의 말에 따르면 적당량의 혈액과 간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혈관수축을 초래, 결국 말초 혈액순환 장애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어 원장은 "당사슬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식"이라며 "국물이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소"라고 설명했다. 어 원장의 말에 따르면 국물이 아닌 맹물은 나트륨이 없어 혈액으로 흡수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 그렇게 되면 간질핵이 없어져 세포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세포 영양결핍으로까지 가게 된다. 적당량의 나트륨이 혈액 내에 있어야 물을 끌고 와 세포에 영양소를 공급해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국은 보통 일반인들에게 몸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있다. 나트륨 지방이 과다함류돼있기 때문이다. 어 원장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바꾸지 않으려는 현상유지편향 심리로 사람들이 국이 짜 몸에 안 좋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며 "피자 한 조각 나트륨 함량이 약 800mg인 반면 콩나물국은 현저히 낮은 193mg이다. 국 섭취를 안 할 시 위산이 안 나와 소화에도 안 좋다"고 쏟아냈다. 그 외에 어 원장은 카페인·운동·찬물·알코올 중독, 그리고 인체 내 수분을 빼앗는 반신욕 등이 혈액량과 간질액을 감소시켜 만성 질환을 초래하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언급했다.

어 원장은 37년간 진단, 처방 등 일반적인 의료 생활을 하던 중 20년 만에 자신의 행동이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꼈다고 한다. 기존 의료시스템 진단법의 한계를 느낀 것이다. 어 원장은 "당시 모든 질병이 세포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을 받지 못했기에 발생한 것임을 알고, 혈액순환과 영양소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다"며 "현대인들이 간과하고 있는 세포·당사슬의 중요성을 하루빨리 모든 이들이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 원장은 끝으로 신체를 부분적 분석이 아닌 전체 신체 시스템으로 보는 것이 올바르고, 한곳이 아프면 전체적인 세포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담배와 커피의 발암물질도 중요하지만, 일시적인 행복함으로 말초 혈관 수축을 초래해 적혈구·백혈구 영양소가 가지 못하는 말초 혈액 순환 장애가 만성적으로 더욱 무섭고 중요하다. 약물 중심의 현대 의학에서 건강관리로 패러다임이 전환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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