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창닫기

원자력연, 수중 금속염 제거 기술 개발 '기업 이전'

국내 첫 '전자선 그라프트 기술' 활용···다양한 금속염 제거 가능
전자선 그라프트 기술을 활용해 제조한 금속염 흡착 필터 시제품.<사진=원자력연 제공>전자선 그라프트 기술을 활용해 제조한 금속염 흡착 필터 시제품.<사진=원자력연 제공>
물속 금속염을 제거하는 흡착제 제조기술이 개발됐다. 국내 첫 '전자선 그라프트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해당 기술은 기업에 이전돼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전자선 그라프트 기술 기반 금속염 흡착제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수(水)처리 전문기업 앱스필(대표 김동환)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불산의 경우 은이온 등 금속염 불순물을 제거해야 재활용할 수 있다. 원자력 시설에서도 세슘 등 방사성 금속염 제거가 필요한 때도 있다. 하지만 합성수지의 일종인 이온교환수지를 이용한 기존 수중 금속염 제거는 흡착 속도가 느리고, 흡착용량 또한 적다는 단점이 있었다.
 
전준표 원자력연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사는 전자선 그라프트 기술을 적용해 물 속 금속염을 제거하는 흡착제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그라프트(graft)는 '접목하다'라는 의미로, 기능이 없는 고분자화합물에 다른 고분자화합물을 접목함으로써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일본,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이 섬유 기능성 가공기술에 사용 중이다.
 
실험 결과 전자선 그라프트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흡착제는 흡착 속도와 흡착용량 모두 기존 방법에 비해 우수하고 효율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분자화합물의 가지 개수를 늘리거나 길이 조절을 통해 다양한 금속염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박원석 원장은 "연구원 기술을 통해 탄생한 금속염 흡착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플랜트 산업에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흡착 필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기존에 수입에 의존하던 물량을 상당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을 통해 원자력연은 정액 기술료 5000만원과 매출액의 3% 경상 기술료를 받는 조건으로 특허 2건, 노하우 1건으로 구성된 흡착제 제조기술을 이전한다.
김지영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독자의견
로그인 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과학과 국민을 잇는 밑거름이 됩니다
0/ 300자